김정은 “한반도 힘의 균형 파괴 불허…적 공격시 핵 사용 배제 안 해”

입력 2024.10.08 (21:17) 수정 2024.10.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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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거라며, 적이 공격하면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한에 대해서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두 국가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로 통하는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호 속에 단상에 오릅니다.

그는 연설에서 한미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변이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핵 사용도 재차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적들이)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모든 공격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이 배제되지 않습니다..."]

또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의식하고 싶지도, 마주 서고 싶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남녘 해방, 무력 통일에도 이제 관심이 없다며, 대남 단절 의사를 재확인한 겁니다.

한편으론 변변한 전략무기도 없는 한국이 '핵 국가'인 자신들에게 힘자랑을 한다며, '상황 관리'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최고인민회의에서의 헌법 개정과 맞물려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한 현재 북한의 남북 관계 인식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내놓고 있는 대남 메시지라는 것이 자신들은 핵 강국이기 때문에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하면서도, 안보 불안감의 악순환에 빠진 거고…."]

북한은 어제(7일)부터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영토 규정 신설과 함께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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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한반도 힘의 균형 파괴 불허…적 공격시 핵 사용 배제 안 해”
    • 입력 2024-10-08 21:17:42
    • 수정2024-10-08 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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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거라며, 적이 공격하면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한에 대해서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두 국가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로 통하는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호 속에 단상에 오릅니다.

그는 연설에서 한미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변이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핵 사용도 재차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적들이)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모든 공격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이 배제되지 않습니다..."]

또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의식하고 싶지도, 마주 서고 싶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남녘 해방, 무력 통일에도 이제 관심이 없다며, 대남 단절 의사를 재확인한 겁니다.

한편으론 변변한 전략무기도 없는 한국이 '핵 국가'인 자신들에게 힘자랑을 한다며, '상황 관리'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최고인민회의에서의 헌법 개정과 맞물려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한 현재 북한의 남북 관계 인식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내놓고 있는 대남 메시지라는 것이 자신들은 핵 강국이기 때문에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하면서도, 안보 불안감의 악순환에 빠진 거고…."]

북한은 어제(7일)부터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영토 규정 신설과 함께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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