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6일부터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한일 회담’ 협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5박 6일 간의 일정으로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 등 3개국을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6일 필리핀을 국빈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해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을 면담한 후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올해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개최국인 라오스를 방문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잇따라 참석하고, 개최국 라오스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정상 등과 양자회담을 가진 후 1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오늘(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이번 필리핀 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약 13년 만에 이뤄지는 우리 정상의 국빈 방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하고, 공급망과 에너지, 방산, 해양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싱가포르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공조 파트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은 나아가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이는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후 14년 만에 한국-아세안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으로 우리의 제2위 교역 대상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특히 우리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3대 수출시장으로서 금년 9월까지 대아세안 수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해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소비시장으로 경제안보 측면에서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순방으로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참석한다는 전제하에 양자회담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