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백수’…절반은 ‘30대 이하’ 청년층

입력 2024.10.01 (14:06) 수정 2024.10.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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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넘게 구직활동을 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업자 5명 가운데 1명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을 구하지 못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천 명으로, 이 가운데 20%가 구직 기간이 6개월이 넘는 '장기실업자'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9년 8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3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8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까지는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를 이끈 건 30대 이하 청년층입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9만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7%가 30대 이하였습니다.

20대 이하가 2만 9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만 1천여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청년층 장기실업자는 지난해보다 4천여 명 늘어,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장기 '쉬었음' 청년도 증가세입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가운데 집에서 쉰 경우로, 직전 3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8만 2천 명으로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같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넉 달째 감소셉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장기 실업이 구직자의 기대와 실제 일자리의 간극을 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에서 비롯됐다며, 소비 제약을 통한 내수 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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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백수’…절반은 ‘30대 이하’ 청년층
    • 입력 2024-10-01 14:06:31
    • 수정2024-10-01 14:12:15
    뉴스2
[앵커]

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넘게 구직활동을 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업자 5명 가운데 1명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을 구하지 못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천 명으로, 이 가운데 20%가 구직 기간이 6개월이 넘는 '장기실업자'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9년 8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3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8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까지는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를 이끈 건 30대 이하 청년층입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9만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7%가 30대 이하였습니다.

20대 이하가 2만 9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만 1천여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청년층 장기실업자는 지난해보다 4천여 명 늘어,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장기 '쉬었음' 청년도 증가세입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가운데 집에서 쉰 경우로, 직전 3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8만 2천 명으로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같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넉 달째 감소셉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장기 실업이 구직자의 기대와 실제 일자리의 간극을 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에서 비롯됐다며, 소비 제약을 통한 내수 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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