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 중의원 해산 예고 ‘10월 27일 총선’

[앵커]

내일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가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하고, 다음달 27일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 취임 초기에 국회를 해산하고 재구성하는 게 개혁 작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여당의 새 리더인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가 다음달 27일 총선을 치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다음달 9일엔 중의원을 해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자민당 총재 : "새 정부는 가능한 한 조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의원 4년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지만, 일본 총리가 해산을 결정하면 형식적 절차를 거쳐 해산됩니다.

이시바 총재가 조기 총선 결정을 내린 건 새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 총선을 실시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난 주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 7월 여러 일본 언론들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번 총재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임명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 "우선 최우선은 눈앞에 다가온 중의원 총선거를 위한 준비 그리고 대응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내일 임시 국회의 선출 절차를 거쳐 일본의 102대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