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신고자 스스로 공개

입력 2024.09.25 (12:11) 수정 2024.09.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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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을 권익위에 신고한 방심위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공적 기구 구성원으로서 신고 책임이 있었다면서 민원인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는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해 12월.

당시 방심위는 지난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 파일'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심위에 심의 요청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신고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방심위 지상파 방송팀 지경규 차장 등 세 명으로 모두 방심위 직원입니다.

지 차장은 "지난해 9월 류 위원장의 동생과 아들이 민원을 넣었단 사실을 동료에게 들었다"며, "이메일 정보 등으로 사적 관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실을 권익위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한 이유에 대해선 "공적 기구의 구성원으로서 비리나 공익 침해행위가 발생하면 신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제기된 민원인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해선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과 신고자들의 민원인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수사를 동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민원 사주 의혹'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은 민주당 과방위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내부자들이 특정 언론사와 결탁해 여론을 왜곡하고, 방심위원장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며 신고자들을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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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희림 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신고자 스스로 공개
    • 입력 2024-09-25 12:11:18
    • 수정2024-09-25 14:06:39
    뉴스 12
[앵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을 권익위에 신고한 방심위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공적 기구 구성원으로서 신고 책임이 있었다면서 민원인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는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해 12월.

당시 방심위는 지난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 파일'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심위에 심의 요청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신고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방심위 지상파 방송팀 지경규 차장 등 세 명으로 모두 방심위 직원입니다.

지 차장은 "지난해 9월 류 위원장의 동생과 아들이 민원을 넣었단 사실을 동료에게 들었다"며, "이메일 정보 등으로 사적 관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실을 권익위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한 이유에 대해선 "공적 기구의 구성원으로서 비리나 공익 침해행위가 발생하면 신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제기된 민원인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해선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과 신고자들의 민원인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수사를 동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민원 사주 의혹'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은 민주당 과방위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내부자들이 특정 언론사와 결탁해 여론을 왜곡하고, 방심위원장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며 신고자들을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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