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논란속 “토론회는 역할극” 문자 파문

입력 2024.09.23 (21:24) 수정 2024.09.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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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일(2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엇갈린 의견들이 나오면서 내일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는데 토론자로 나설 민주당 의원이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고 언급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내일 개최하는 공개 토론회에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유예할지를 놓고 찬반 5명씩 모두 10명의 의원이 참여합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정책 토론 준비위원장/지난 20일 : "금투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민주당은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행 찬성' 토론자 중 한 명인 이강일 의원이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문자에 "이번 토론은 역할극의 일부"라고 답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미 시행쪽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결론을 정해놓고 역할극을 펼치는 기만술"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님께서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다'라고 실토했습니다. 이런 역할극, 굿 캅 배드 캅 놀이 말고 금투세를 폐지하라는 말씀드립니다."]

파장이 커지자 이강일 의원은 "찬성과 반대를 나누어 토론하는 '역할 토론'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며 "당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토론회 취지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이 의원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일 민주당 공개 토론에 맞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김상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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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세 논란속 “토론회는 역할극” 문자 파문
    • 입력 2024-09-23 21:24:43
    • 수정2024-09-23 2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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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일(2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엇갈린 의견들이 나오면서 내일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는데 토론자로 나설 민주당 의원이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고 언급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내일 개최하는 공개 토론회에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유예할지를 놓고 찬반 5명씩 모두 10명의 의원이 참여합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정책 토론 준비위원장/지난 20일 : "금투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민주당은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행 찬성' 토론자 중 한 명인 이강일 의원이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문자에 "이번 토론은 역할극의 일부"라고 답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미 시행쪽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결론을 정해놓고 역할극을 펼치는 기만술"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님께서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다'라고 실토했습니다. 이런 역할극, 굿 캅 배드 캅 놀이 말고 금투세를 폐지하라는 말씀드립니다."]

파장이 커지자 이강일 의원은 "찬성과 반대를 나누어 토론하는 '역할 토론'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며 "당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토론회 취지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이 의원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일 민주당 공개 토론에 맞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김상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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