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법원 결정 존중”…한 총리 대국민 담화

[앵커]

법원이 의대 증원안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 기각한 뒤 정부는 곧바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 총리는 법원의 현명한 결정으로 정부 추진 의료개혁이 큰 산을 넘을 수 있었다며, 내년도 증원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 결정 후 약 30분 만에 이뤄진 대국민 담화.

한덕수 총리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내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해, 5월 말에는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라는 난제가 남아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의료계를 향해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달라면서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의대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하는 관행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제자들을 길러내고, 환자를 치료하는 본분으로 돌아와주시기 바랍니다."]

한 총리는 힘들다고 여기서 멈추면 더 큰 고통과 비용에 직면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