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추경호 선출…“거야 의회 독재엔 강하게 맞설 것”

입력 2024.05.09 (16:09) 수정 2024.05.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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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9일) 오후 국회에서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경선에서 당선인 102명 가운데 과반인 70명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경쟁자였던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각각 21표와 11표를 얻었습니다.

20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추 원내대표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회에서는 당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았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문을 통해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국민과 함께 거대 야당의 의희 독재에는 강하게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민생 정당, 정책 정당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고 지방선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일대오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이 똘똘 뭉치면 (야권)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거대 야당은 틈새를 계속 노리고 있겠지만, 여기에 우리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상 108석의 무기는 대단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정말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들”이라며 “절대 기죽지 말고 함께 나아가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후보 토론회에서 “당정은 공동 운명체로,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당정 체제를 구축하고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채상병 특검법 등 당면 현안에 대응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며 4·10 총선 참패 이후의 당 수습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추 원내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선인의 과반(59명)을 차지하는 영남권 및 초선(44명) 당선인들이 지지를 몰아준 결과로 풀이됩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도 대부분 추 원내대표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다시 대구 출신 정치인이 선출되면서 당 지도부의 영남 편중 현상을 깨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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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6:09:58
    • 수정2024-05-09 17:38:16
    정치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9일) 오후 국회에서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경선에서 당선인 102명 가운데 과반인 70명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경쟁자였던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각각 21표와 11표를 얻었습니다.

20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추 원내대표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회에서는 당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았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문을 통해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국민과 함께 거대 야당의 의희 독재에는 강하게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민생 정당, 정책 정당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고 지방선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일대오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이 똘똘 뭉치면 (야권)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거대 야당은 틈새를 계속 노리고 있겠지만, 여기에 우리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상 108석의 무기는 대단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정말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들”이라며 “절대 기죽지 말고 함께 나아가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후보 토론회에서 “당정은 공동 운명체로,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당정 체제를 구축하고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채상병 특검법 등 당면 현안에 대응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며 4·10 총선 참패 이후의 당 수습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추 원내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선인의 과반(59명)을 차지하는 영남권 및 초선(44명) 당선인들이 지지를 몰아준 결과로 풀이됩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도 대부분 추 원내대표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다시 대구 출신 정치인이 선출되면서 당 지도부의 영남 편중 현상을 깨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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