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회담 ‘비선 메신저’ 논란…이재명 대표 오늘 입원

[앵커]

지난달 29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앞서 이른바 '비선' 인사들을 통한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주장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이 대표가 이런 주장을 일축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치료 등을 위해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가에 들어갑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이들은 최근 함께 나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의 사전 조율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율 과정에서 오간 얘기라며 언론에 말한 내용 중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제안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 대표가 불편할 만한 인물은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비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이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 같은 건 없었다"고 일축한 데 이어 어제 이재명 대표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비서실장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입니다."]

주장의 당사자들이 추가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주장의 진위와 언론 인터뷰 배경 등에 대해 종일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비공식 라인'을 '공식화' 해서 내용 자체를 다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고…."]

[이철규/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해 봐라' 그러고 할 수 있지 그것이 꼭, 그 사람이 특사입니까? 그게 본인이 그 정도로 착각을 하고…."]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일주일간 휴가를 갖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근 3년 동안 거의 쉬지를 못했기 때문에 잠깐 그 핑계로 좀 쉬어야 되겠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16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훈 임홍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