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차 확산에 수도 봉쇄령…50대 교민도 사망

입력 2021.04.20 (21:14) 수정 2021.04.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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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살펴봅니다.

2월을 지나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하루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3차 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유럽의 확산세는 여전히 뚜렷하고요.

최근 급증세가 두드러지는 또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남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인도인데요.

3월 15일 기준, 2만 6천 명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불과 한 달여 만에 27만 명이 넘어 열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례적 급증의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을 맞아 인도는 급기야 수도 뉴델리에 봉쇄령을 발령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가족들이 어떻게든 고향으로 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어제 엿새 동안의 봉쇄령을 발령하면서, 지난해 봄 첫 봉쇄 당시의 탈출 행렬이 1년 만에 재연됐습니다.

[쿨딥/귀향 노동자 : "1년 전에 정부가 하루 봉쇄한다고 했는데 결국 넉 달 동안 이어졌어요. 회사가 문을 열어 다시 왔는데 (또 돌아갑니다)."]

묘지에는 코로나19로 숨진 시신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도의 하루 사망자는 19일 기준 1,700여 명, 게다가 젊은 층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샤밈/묘지 관리인 : "요즘에는 젊은 사람 시신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1차 확산 때보다 더 무섭습니다."]

뉴델리에서는 신규 환자의 65%가 45살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 1차 확산 때와는 다르게 어린이 유증상 환자까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벤카트/감염병 전문의 : "소아과 의사들은 1차 확산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조금 더 증상이 심한 어린이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증상도 고열보다는 위장 장애 등이 많아서, 새로운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도 한계상황이라, 구급차마다 병상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누워있습니다.

뉴델리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교민 한 명도 중환자실 입원이 늦어져 숨졌습니다.

이런 환자 폭증에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주재원과 가족 등의 귀국을 권고하며 항공권 등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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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2차 확산에 수도 봉쇄령…50대 교민도 사망
    • 입력 2021-04-20 21:14:55
    • 수정2021-04-20 22:08:04
    뉴스 9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살펴봅니다.

2월을 지나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하루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3차 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유럽의 확산세는 여전히 뚜렷하고요.

최근 급증세가 두드러지는 또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남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인도인데요.

3월 15일 기준, 2만 6천 명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불과 한 달여 만에 27만 명이 넘어 열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례적 급증의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을 맞아 인도는 급기야 수도 뉴델리에 봉쇄령을 발령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가족들이 어떻게든 고향으로 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어제 엿새 동안의 봉쇄령을 발령하면서, 지난해 봄 첫 봉쇄 당시의 탈출 행렬이 1년 만에 재연됐습니다.

[쿨딥/귀향 노동자 : "1년 전에 정부가 하루 봉쇄한다고 했는데 결국 넉 달 동안 이어졌어요. 회사가 문을 열어 다시 왔는데 (또 돌아갑니다)."]

묘지에는 코로나19로 숨진 시신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도의 하루 사망자는 19일 기준 1,700여 명, 게다가 젊은 층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샤밈/묘지 관리인 : "요즘에는 젊은 사람 시신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1차 확산 때보다 더 무섭습니다."]

뉴델리에서는 신규 환자의 65%가 45살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 1차 확산 때와는 다르게 어린이 유증상 환자까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벤카트/감염병 전문의 : "소아과 의사들은 1차 확산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조금 더 증상이 심한 어린이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증상도 고열보다는 위장 장애 등이 많아서, 새로운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도 한계상황이라, 구급차마다 병상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누워있습니다.

뉴델리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교민 한 명도 중환자실 입원이 늦어져 숨졌습니다.

이런 환자 폭증에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주재원과 가족 등의 귀국을 권고하며 항공권 등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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