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퇴임…“법무부 수사 지휘 받았다”

입력 2009.06.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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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채진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했습니다.

임 총장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오늘 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긴장과 갈등이라고 설명하며 재임 중 가끔 법무부의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과거 강정구 교수 사건 때 한 건밖에 없다는 건 틀린 얘기"라며 지난해 '조중동 광고주 협박' 사건때도 법무부의 수사지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누가 총장으로 와도 수사는 건드리지 말라고 발톱을 세운다"며 "원래 법무부와 검찰은 그런 관계이고, 그게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나 법무부의 압박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에대해 검찰은 조중동 광고주 협박사건 당시 인터넷 위해사범을 단속하라는 내용의 문건이 법무부에서 내려오는 식의 수사지휘였다며 강정구 교수 사건과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지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이와 함께 오후 5시 열린 퇴임식에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예상치 못한 변고로 차질을 빚었지만 전체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모두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기능을 약화시킬 경우, 부패혐의자만 유리한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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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채진 퇴임…“법무부 수사 지휘 받았다”
    • 입력 2009-06-05 19:54:1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임채진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했습니다. 임 총장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오늘 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긴장과 갈등이라고 설명하며 재임 중 가끔 법무부의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과거 강정구 교수 사건 때 한 건밖에 없다는 건 틀린 얘기"라며 지난해 '조중동 광고주 협박' 사건때도 법무부의 수사지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누가 총장으로 와도 수사는 건드리지 말라고 발톱을 세운다"며 "원래 법무부와 검찰은 그런 관계이고, 그게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나 법무부의 압박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에대해 검찰은 조중동 광고주 협박사건 당시 인터넷 위해사범을 단속하라는 내용의 문건이 법무부에서 내려오는 식의 수사지휘였다며 강정구 교수 사건과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지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이와 함께 오후 5시 열린 퇴임식에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예상치 못한 변고로 차질을 빚었지만 전체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모두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총장은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기능을 약화시킬 경우, 부패혐의자만 유리한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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