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돌풍’ 지지율 역전…오바마 비상

입력 2008.09.08 (1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페일린'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후보 진영에서는 페일린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매케인 후보는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바마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 오바마 후보가 7% 포인트를 앞섰던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가 크게 역전된 것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의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의 매케인-페일린 후보는 오바마-바이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케인 지지세가 급상승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페일린 덕택으로 분석됩니다.

온갖 악재에 휩싸였던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언론의 공격을 정면돌파한게 대중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리트만 (아메리칸 대학교수) : "페일린은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어보입니다. 확신에 차 있고, 강한 어조로 훌륭한 연설을 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페일린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던 민주당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페일린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사람이라며 페일린 효과를 차단하는데 직접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페일린이 주지사 시절에 자신에게 유리했던 예산낭비 사업을 옹호했었죠. 그러다 갑자기 이 사업을 비판하는데 앞장사고 있습니다. 이것은 '변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페일린에 대한 공격이 자칫 여성에 대한 공격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이 오바마 진영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페일린의 돌풍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민주당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페일린 돌풍’ 지지율 역전…오바마 비상
    • 입력 2008-09-08 18:05:01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페일린'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후보 진영에서는 페일린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매케인 후보는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바마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 오바마 후보가 7% 포인트를 앞섰던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가 크게 역전된 것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의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의 매케인-페일린 후보는 오바마-바이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케인 지지세가 급상승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페일린 덕택으로 분석됩니다. 온갖 악재에 휩싸였던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언론의 공격을 정면돌파한게 대중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리트만 (아메리칸 대학교수) : "페일린은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어보입니다. 확신에 차 있고, 강한 어조로 훌륭한 연설을 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페일린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던 민주당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페일린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사람이라며 페일린 효과를 차단하는데 직접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페일린이 주지사 시절에 자신에게 유리했던 예산낭비 사업을 옹호했었죠. 그러다 갑자기 이 사업을 비판하는데 앞장사고 있습니다. 이것은 '변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페일린에 대한 공격이 자칫 여성에 대한 공격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이 오바마 진영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페일린의 돌풍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민주당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