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3월, 캠핑장에서 난 불로 아이들 3명을 포함한 5명이 숨졌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캠핑장 곳곳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고, 미등록 업체들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레인지와 냉장고, 텐트 안에 있으면 안되는 전기제품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녹취> 미등록 캠핑장 관계자(음성변조) : "(멀티 탭 같은 게 필요하면….) 그런 건 다 쓰실 수 있어요."
열기가 올라오는 전기 레인지는 천막과 맞닿아 있습니다.
<녹취> "저기 안쪽에 있는 것은 경보기."
연기감지기는 천막 뒤에 가려져 있어 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텐트 안 바닥은 온도를 너무 높여 새까맣게 타 있습니다.
<녹취> "바닥은 뜨거워요. 많이 추우시면 난로는 드릴 수 있어요. 밤에."
등록이 안 된 다른 야영장입니다.
쓰다 남은 부탄가스와 전선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녹취> 미등록 캠핑장 운영자(음성변조) : "다음 주에 이용하려면 예약해주세요. 저희는 지금 등록이 안 돼 있어요. 그것하고 무슨 관계있어요?"
비상 대피로와 안전 수칙이 표시된 게시판을 찾기조차 힘든 곳도 있습니다.
<녹취> "(게시판이 어디 있어요?) 저기 보면 밑에 내려진..."
전국 1,800여 개 야영장 가운데 미등록 불법 영업장들은 40%가 넘습니다.
<인터뷰> 이상무(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 : "미등록 야영장을 이용하면 불법 시설물을 이용한 것이 되고, 미등록 야영장의 경우 안전 시설이 미비하여..."
지난해 캠핑장 관련 안전기준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곳곳이 위험에 노출돼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