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종필 전 총리가 자신의 43년 정치사를 녹여낸 증언록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여야 대표들이 총출동했는데, 선거를 앞둔 심경을 드러내면서 신경전을 벌였고, 김 전 총리는 현 정치 상황이 안타깝다며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필 전 총리의 증언록 출판 기념회.
선거를 앞둔 여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당내 공천 갈등 속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여러가지 방해와 저항으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야권 통합 무산 이후 첫 만남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엔 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의 업적에 빗대어 각각 야권 통합과 3당제 필요라는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라고 하는 것이 이뤄져서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겁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 "자민련 돌풍 일으키면서 정당 구조, 양당구조에 도전하신 것 정말 높이 평가하고.."
김종필 전 총리는 이어진 출판 소감에서, 정치가 선거 때문인지 국가적 어려움을 외면해 안타깝다며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정치 똑바로 하라는 소리가 저의 귀에까지 들립니다."
김종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 측은 당장 만나자는 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