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쇠고기와 맥주, 유아용품의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우유와 화장지, 생수 등은 외국 평균 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건들의 국내 가격은 얼마나 비싼 수준일까?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일본, 독일 등 7개 나라 대도시에서 48개 품목의 평균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산 쇠고기, 우리로 치면 한우 가격은 7개국 대도시에서 팔리는 해당국의 쇠고기 가격 평균보다 61%나 더 비쌌습니다.
또 토마토는 50%, 돼지고기 삼겹살과 마늘, 피자 등도 20% 정도 외국보다 비쌌습니다.
수입품의 경우 아동복과 유모차는 32와 30%, 캔맥주는 23% 등 18개 품목이 외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이처럼 가격 차가 나는 것은 유통구조와 세금 그리고 소비자 선호 차이 때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동복과 유모차의 경우 우리나라 관세율이 13%와 8%로 외국보다 훨씬 높아서 더 비싼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한편 한국의 화장지와 밀가루 가격은 외국평균보다 36% 저렴했고, 라면 46%, 양파는 38%나 더 쌌습니다.
또 생수와 샴푸는 16%, 우유 12%, 달걀은 7% 등 30개 품목이 외국보다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