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가 최악의 지진 피해를 당한지 6개월이 됐습니다.
150만 명이 사실상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데, 부끄럽게도 국제 사회는 약속한 구호 기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티의 수도는 거대한 천막촌입니다.
무너진 대통령 궁까지 공간이 있는 곳은 어디든 난민수용소가 됐습니다.
6개월째 노숙 생활중인 사람수만 최소한 백50만명.
어린이도 30만 명을 넘습니다.
고인 물을 식수로 써야 할 정도여서, 이들은 전염병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있습니다.
<녹취> 하실 베닛(지진 피해 난민)
우기가 시작되면서 이런 공간마저 폭우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닥쳐올 허리케인 시즌이 걱정입니다.
<녹취> "더 이상은 못 견디겠어요. 오는 금요일에 시위를 할 겁니다."
지진충격으로 급속히 늘어난 정신질환자들이 곳곳에 방치되는 등, 의료진 부족은 심각합니다.
약속된 구호기금 53억 달러중 지원된 건 10%선.
아이티 재건 위원장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아이티에 11억5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