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두 얼굴의 이상 기후가 지구촌 곳곳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한쪽은 폭염. 한쪽은 폭우가 덮쳤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 위 나무를 붙잡고 버틴 지 17시간.
밤을 꼬박 새고서야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후베이성 등 중국 남부 9개성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려 열흘 동안 쉴새없이 비가 온 때문입니다.
사망 실종자는 65명, 이재민은 60만 명을 넘었습니다.
큰 비가 또 예고돼 중국 정부는 게으른 공직자의 일벌백계까지 거론하며 홍수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챠샤오란(신장 그얼무시 부시장):"만 여 명의 시민들이 긴급대피했고, 이 과정에 안전사고는 없었습니다."
유럽은 정반대입니다.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되는 이들은 열차승객입니다.
섭씨 40도 폭염속을 달리던 열차의 냉방기가 고장 나 순식간에 실내 온도가 50도를 넘어섰고 승객 수십 명이 정신을 잃은 겁니다.
<인터뷰>한스디터(응급구조대장):"어린이 27명이 링거를 맞는 등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승객 9명은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이란도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오늘까지 이틀간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한쪽에서는 폭염, 다른 한쪽에선 폭우, 지구촌이 두 얼굴의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