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도발에 대비해 군 당국이 첨단 과학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전사’상황까지 체험할만큼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치 앞도 보기 어려운 숲속.
한밤중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 대항군이 훈련부대를 급습합니다.
고요하던 숲속은 순식간에 고함소리와 총격이 난무하는 전장이 됩니다.
밤을 꼬박 새우며 펼쳐지는 치열한 공방전.
여기에 산지가 70% 넘는 우리 산악 지형에 맞게 설계된 훈련장은 병사들에게 극한의 체력과 난관을 뚫는 지혜를 요구합니다.
<녹취>장재규(중령/전갈부대 대대장) : "산악지역에서 2백미터,3백미터가 되는 지역을 한숨에 올라갈 수 있는 능력, 그 다음에 공격 전투를 하면 10여 킬로미터를 기동합니다."
무기와 군복, 철모에는 레이저를 발사하고 감지하는 마일즈 장비가 장착돼, 총을 맞으면 14군데 감지기에서 경보음이 나면서 전사나 부상 여부가 현장에서 가려집니다.
<녹취>김봉원(준장/과학화전투훈련단장) : "전투결과에 대해서는 실시간에 본인이 알게 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전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총에 맞아 숨진 병사들은 영현낭에 담겨져 말로만 듣던 전사의 경험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녹취>김택수(중령/전진부대 대대장) : "이렇게 하면 죽는구나 이렇게 하면 사는구나 실전 체험을 해보니까 병사들도 자세가 더 낮아지고 기민해지고..."
과학화 훈련장에서는 육군의 각 대대급 부대가 돌아가며 10박 11일 동안 훈련을 받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