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쌍화탕 같은 한방 음료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일부 제품에서 방부제가 과다 검출됐는데, 식약청은 12년동안이나 나몰라라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로감이 들거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쌍화탕이나 십전대보탕 같은 한방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이귀순(부산광역시 대연동) : "감기 기운 있거나 하면 두어 개 먹고 그러면 한결 몸이 나아지죠."
이런 음료엔 합성보존제, 즉 방부제가 포함됩니다.
이 유명 회사의 쌍화탕에는 방부제가 0.1% 함유돼 있습니다.
기준치인 0.06%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방부제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과다하게 함유된 제품이 14개나 됐습니다.
특히 벤조산나트륨은 암이나 기형아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 "이 물질은 비타민과 합성하면 벤젠같은 발암 물질을 만들고 또 많이 먹으면 과잉행동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트링크가 12년 동안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식약청이 방부제 기준을 강화시켜놓고 제대로 만드는지 사후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혜수(식약청 의약품기준과장) : "당시 여러 제품들에 대한 제재를 하다보니 저희가 행정적으로 누락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식약청은 뒤늦게 허가 사항을 바꿔 제품을 다시 제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식약청은 그러면서도 문제가 된 음료의 유해성이 미미하다며 이미 유통된 제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