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저녁땐 잠자리를 봐 드리고 아침엔 문안을 여쭈었던 부모에 대한 효 정신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교육자들이 솔선해 효행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전화 한 통부터' 실천에 나섰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료보다 한 발 일찍 출근하는 교육공무원 강상무 씨.
오늘도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문안 전화를 드리는 일로 하루를 엽니다.
특별한 내용이 없는 일상적인 대화지만, '효'와 '자애'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인터뷰> 강상무(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옛날에는 부모님께 조석 문안을 했는데, 핵가족이 되면서 전화로 하게 된 것이다. 자식 된 도리이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동료들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선(충북교육청 장학사) : “매일 문안 인사드리는 것 보고 감동.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본받게 됐어요”
한 사무실에서 시작된 '효행 실천'은 지난 8월부터 '사랑의 효도 전화 365'란 운동으로 일선 학교에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인터뷰> 송혜영(청주 남성초 교사) : “양가 부모님께 전화를 안 하면 아이가 전화기 가져와서 전화하라고 하더라. 내 행동을 보고 '효'를 배우는 듯하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효'에 대한 가르침을 줄 수 있다며, 뿌듯해합니다.
한 교육공무원이 시작한 '효도 전화 365' 운동이 기본이 바로 설 수 있는 거대한 움직임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