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외 동포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글학교는 현지 사회에서 우리의 가교역들을 길러내는 해외 인재 육성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곳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동포와 교사들의 희생속에 힘겨운 홀로서기 중입니다.
LA 이동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 근처 한 중학교 교실에선 토요일 아침마다 한글 수업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부분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
<인터뷰>박태하(재미 고교생) : "한국말 많이 배워서 좋은 직장 다니고 싶어요."
<인터뷰>이수연(재미 중학생) : "5살 때 미국와 한국말 잘 못해서 다녀요."
미국사회에서 우리의 가교역들을 길러내는 해외 인재 육성망이기도 하지만 한글학교들은 말 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모자라는 운영비입니다.
36년 전통에 미국에서 가장 큰 이 한글 학교마저 당장 장소 빌리는 비용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인터뷰>김숙영(한글학교 교장) : "40주 빌리고 1년에 2만5천 달러에서 3만 달러 정도 예산이 듭니다."
이동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우리 정부가 관련 기관을 통해 지원 의지는 종종 밝히지만 실제 지원은 학생 한 사람에 4달러가 지원금이 고작입니다.
결국 학부모들의 몫입니다.
<인터뷰>윤희진(한글학교 학부모) : "등록비, 교재비 등등 해서 1년에 5백달러 정도. 요즘에는 부담스럽죠."
미국에만 964개인 한글 학교. 시간당 2만원 정도의 교사사례에서 보듯 힘겨운 홀로서기중입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