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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난데없이 서울 주택가에 멧돼지가 나타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멧돼지는 경찰이 쏜 실탄에 결국 사살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새벽,서울 주택가를 멧돼지 한 마리가 활보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피하지도 않고, 경찰의 실탄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달아납니다.
<녹취> "저쪽으로 간다!"
멧돼지는 도망치면서도 골목길에 주차된 자동차와 아파트 출입문을 들이받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심지어 저지하는 소방대원을 물어 넘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육박전을 했어. 쇠파이프로 때리고 열댓명이 달려들어 패고 했는데 뒤로 넘어진거야."
갑작스런 멧돼지의 출현에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우리가 북한산에 멧돼지가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죠.갑자기 왔으니까 당황했죠."
오늘 새벽 1시 쯤 북한산에서 서울 평창동으로 내려온 이 멧돼지는 산자락을 타고 신영동을 거쳐 구기동 주택가에 나타났습니다.
이동 과정에서 차도를 건너기도 했습니다.
멧돼지는 이곳 구기동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신고된 지 7시간만에 이 자리에서 경찰이 쏜 실탄 6발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먹이를 찾지 못한 멧돼지가 주택가에 내려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