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래방 도우미를 전문적으로 알선한 업자와 이들을 고용한 노래방 업주와 도우미 등 일당 수십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충북 청주 시내 한 번화가에서 20대 여성 서너 명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승합차가 나타나고 이들을 모두 태운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인근의 또 다른 상가 앞.
20대 여성이 나타나 대기 중이던 승합차에 오릅니다.
이처럼 노래방 도우미를 모집한 뒤, 청주 시내 노래방에 불법으로 알선한 업자 2명과 도우미 1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이 00(도우미 알선업자) : "계산은 (시간당) 2만 원 받아서, 우리가 5천 원 떼고. 나머지 만 5천 원은? 아가씨들한테..."
이들은 생활 광고지를 통해 도우미들을 모집했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했습니다.
또 빈터 등 후미진 곳에 차량을 대기하면서 도우미들을 노래방까지 실어 나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을 고용해 불법 영업을 한 청주 시내 노래방 19곳을 적발해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신지욱(충북경찰청 여성기동대) : "각 노래방 업주들이 요청을 했을 때, 도우미들을 공급해 줍니다."
경찰은 최근 어수선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이 같은 노래방 불법 영업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