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누가 당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야권에서는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하루 뒤인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김 전대통령의 유언이라며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라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원(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 4당과 단합하고... 승리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정세균 대표가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 대표가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내일 김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하의도를 방문하는 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재보선 공천을 놓고 정 대표와 정면충돌해 탈당했던 정동영 의원은 자신이 김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하는 듯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오늘 아침 지지자 백여명과 함께 가장 먼저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을 국부로 모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칩거해 오다 조문객을 맞았던 손학규 전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을 사실상 진행시켰던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DJ이후 야권을 이끌어 갈 구심점 논쟁의 한 가운데 설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