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1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언젠가는 맨유에서 다시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퍼거슨 감독은 '아시아투어 2009' 2차전이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영국 언론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 자리에서 "그는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가끔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라면서 "그는 맨유를 사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발짝 더 나가 "그의 나이 이제 겨우 24살에 불과하다. 최고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면서 "그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나 카카(R.마드리드)보다 훨씬 앞서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가 이적한 것은 큰 손실임이 틀림없고 이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이다. 호날두가 없는 상황이 그 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날두의 존재감이 컸음을 인정했다.
호날두도 이달 초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 뒤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에 대해 "축구 인생의 아버지"라고 존경심을 표한 적이 있어 이적 전후로 불편했던 두 사람간 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역대 최고인 8천만 파운드(한화 1천64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공식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