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북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북한이 8강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희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박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피파 총회의 자료집입니다.
대회 기간과 줄리메컵, 본선에 오른 16개국의 국기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 국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오완건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이북 깃대가 들어있는것은 가지고 다니지말아라 그래서 가지오기는 해야겠고 할 수없이 잘라가지고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북한이 옛 소련과 칠레, 이탈리아와 한 조에 속하는 조 추첨 사진도 들어있습니다.
총회 참석 후 월드컵을 관전했던 오완건 씨는 일부 언론의 소개와는 달리, 북한 선수들은 체격이 좋았고 체력이 특히 뛰어났다고 말합니다.
북한의 8강 진출은 월드컵의 최고 화젯거리였지만, 귀국 후엔 자세히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오완건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중앙정보부에 가선 모든 걸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겐 그냥 잘했다고만 말했다."
66년. 당시 아시아 최초이자 최고인 월드컵 8강의 역사를 쓴 북한.
근 반세기 만에 다시 밟는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