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형마트 공세에 기를 못펴던 재래시장이 풍성한 문화행사로 고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수원 '못골 시장'의 비결,,
송영석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수원 '못골 시장'엔 오전 11시 반이면 어김없이 활기찬 DJ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상인회 건물 한켠에 자리 잡은 작은 방송국에서 상인들의 정겨운 메시지를 전하는 DJ는 바로 상인 자신들입니다.
<인터뷰>김덕원 : "부부싸움했는데 맨트좀 해달라고..(어떤 맨트요?) 여보 사랑해"
시끌벅적한 시장통 소리에 신나는 음악. 거기다 인간미 물씬 풍기는 구수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손님들도 신이 납니다.
<인터뷰>임수경(수원시 오목천동) : "상인들이 노력하는 모습에 또 오게 되고"
'못골 시장'만의 또 다른 활력소.
아줌마 합창단의 노랫말엔 시장 상인들만의 애환이 스며 있습니다.
<현장음> "눌러보고 만져보고 그냥 가면 섭섭해요."
상인들 간의, 또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즐거움의 재미를 전해준 이 같은 노력 덕에 지난 5년 사이 시장 손님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시장 가득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그로 인해 번지는 활력과 웃음은 대형 마트의 공세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못골 시장만의 비결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