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한 돌풍 속에 서울 남산에서는 케이블카가 멈춰서면서 탑승객들은 2시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구름이 산허리까지 감싼 가운데 40미터 위 철선에 매달린 케이블카에 고가 사다리차가 접근합니다.
고립돼 있던 승객과 직원들이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바람은 케이블카를 계속 흔듭니다.
고립 두 시간 반 만에 땅으로 내려온 탑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인터뷰> "(무섭지 않으셨어요?)무서웠어요.(몇시간 동안 있었어요? 세시간이요.)"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후 5시 반쯤.
운행중이던 상 하행선 케이블카 두 대가 모두 멈춰섰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던 케이블카는 정거장 가까이에 정지해 승객 7명은 바로 구조됐지만
산에서 내려오던 케이블카는 지상 40미터 지점에서 멈춰서 직원 두 명과 승객 4명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갑작스레 몰아친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인터뷰>김성수(서울 중부소방서장)
갑자기 불어온 돌풍 때문에 상행 케이블카가 철탑에 부딪히면서 멈춰선 것으로 보입니다.
승객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