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룬 소설 <변신이야기>로 시작된 민음사의 세계 문학 전집 시리즈가 출간 11년째를 맞아 200권째를 발간했습니다.
2백번째 고전의 주인공은 허균의 <홍길동전>. 출간 당시 손에 잡히는 작은 판형과 페이퍼북 형태의 새로운 편집으로 주목받았던 이 전집류는, 이중 축소 번역을 배제한 충실한 원본 번역과 우리 문학을 포함한 제3세계 문학들을 과감히 선정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은주 독자 : "번역이 보통 사람에게도 쉽게 읽히게 잘돼있는 것 같고요, 또 아프리카 같은 제3세계 문학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독자들의 입소문속에 문학전집은 잘 돼야 본전이라는 출판계의 통념을 깨고 6백만 부 누적판매라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불황의 그늘이 덮쳤던 지난해에는 오히려 판매수가 예년보다 20%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맹호 민음사 회장 : "우리 독자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거의 고전에서 지혜를 찾으려고 하는 현명함이 많이 있다고 봐야겠죠.."
세계문학전집의 성공에 을유 문화사와 웅진 씽크빅 등 중견 출판사들이 새로운 고전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으며 출판계는 지금 고전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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