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TX ‘청룡’ 공개…“서울~부산 2시간 17분” [친절한 뉴스K]

입력 2024.04.26 (12:38) 수정 2024.04.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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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3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이 다음 달 운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빠른 열차인 KTX-청룡,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상용화된 KTX-산천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나라가 됐습니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이어지며 일상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이제 다음 달엔 더 빠르고, 더 넓은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이 철길을 달립니다.

8년 가까운 연구 개발 끝에 100% 국내 기술로 설계해 제작됐는데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KTX-청룡의 최대 장점은 속도입니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2km에 달하며 운행 시에도 최고 시속 320km로 달릴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입니다.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300km인 KTX-산천보다 7%가량 빠릅니다.

특히 가속 성능이 우수해 역과 역 사이 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에 적합하게 설계됐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분 32초로 KTX-산천보다 1분 44초 줄었습니다.

[이기철/한국철도공사 차량본부장 : "가속, 감속 성능이 우수하여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매우 적합합니다."]

기관차가 앞뒤에서 객차를 끌고 밀며 운행하는 기존 고속철과 달리, KTX-청룡은 모든 객차가 동력을 쓰는 '동력 분산식'이라 별도의 기관차도 필요 없습니다.

기관차가 있던 공간을 객실로 사용하게 되면서 편당 좌석 수는 35%가량 늘었습니다.

승객 편의 시설도 개선됐습니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고 220V 콘센트, 무선 충전기 등이 설치됐습니다.

[이해철·이윤서·이윤성/대구 수성구/'KTX-청룡' 시승단 : "(시속) 320km로 달린다는 소식을 듣고 왔어요. 창문이 개인 창문이라서, 자기 혼자 창문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KTX-청룡의 요금은 기존 KTX와 동일합니다.

KTX-청룡이 중간 정차역을 최소화하는 '급행 고속철'로 운영되면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7분 만에, 용산에서 광주송정을 1시간 36분 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전국 2시간 생활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이정화/서울 서초구/'KTX-청룡' 시승단 : "(타보니) 편안하고, 네 군데에만 선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KTX-청룡은 경부선과 호남선에 각각 1대씩 도입돼 다음 달부터 경부선에 4회, 호남선에선 2회 운영됩니다.

KTX-청룡이 제대로 된 성능을 내기 위해선 고속철로 확보가 중요합니다.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기존 선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최대 속도가 시속 300km로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KTX-청룡의 시간 단축 효과는 정차역을 줄인 결과입니다.

코레일은 2027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끝나면 청룡 17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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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KTX ‘청룡’ 공개…“서울~부산 2시간 17분” [친절한 뉴스K]
    • 입력 2024-04-26 12:38:27
    • 수정2024-04-26 12:57:09
    뉴스 12
[앵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3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이 다음 달 운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빠른 열차인 KTX-청룡,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상용화된 KTX-산천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나라가 됐습니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이어지며 일상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이제 다음 달엔 더 빠르고, 더 넓은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이 철길을 달립니다.

8년 가까운 연구 개발 끝에 100% 국내 기술로 설계해 제작됐는데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KTX-청룡의 최대 장점은 속도입니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2km에 달하며 운행 시에도 최고 시속 320km로 달릴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입니다.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300km인 KTX-산천보다 7%가량 빠릅니다.

특히 가속 성능이 우수해 역과 역 사이 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에 적합하게 설계됐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분 32초로 KTX-산천보다 1분 44초 줄었습니다.

[이기철/한국철도공사 차량본부장 : "가속, 감속 성능이 우수하여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매우 적합합니다."]

기관차가 앞뒤에서 객차를 끌고 밀며 운행하는 기존 고속철과 달리, KTX-청룡은 모든 객차가 동력을 쓰는 '동력 분산식'이라 별도의 기관차도 필요 없습니다.

기관차가 있던 공간을 객실로 사용하게 되면서 편당 좌석 수는 35%가량 늘었습니다.

승객 편의 시설도 개선됐습니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고 220V 콘센트, 무선 충전기 등이 설치됐습니다.

[이해철·이윤서·이윤성/대구 수성구/'KTX-청룡' 시승단 : "(시속) 320km로 달린다는 소식을 듣고 왔어요. 창문이 개인 창문이라서, 자기 혼자 창문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KTX-청룡의 요금은 기존 KTX와 동일합니다.

KTX-청룡이 중간 정차역을 최소화하는 '급행 고속철'로 운영되면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7분 만에, 용산에서 광주송정을 1시간 36분 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전국 2시간 생활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이정화/서울 서초구/'KTX-청룡' 시승단 : "(타보니) 편안하고, 네 군데에만 선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KTX-청룡은 경부선과 호남선에 각각 1대씩 도입돼 다음 달부터 경부선에 4회, 호남선에선 2회 운영됩니다.

KTX-청룡이 제대로 된 성능을 내기 위해선 고속철로 확보가 중요합니다.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기존 선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최대 속도가 시속 300km로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KTX-청룡의 시간 단축 효과는 정차역을 줄인 결과입니다.

코레일은 2027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끝나면 청룡 17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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