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긴급사태 발령…도쿄올림픽 ‘배수진’

입력 2021.04.23 (21:15) 수정 2021.04.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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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이 정확히 석 달 남았는데, 일본의 코로나 상황, 다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다시 긴급사태 얘기까지 나오는데, 도쿄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박원기 특파원! 조금 전 스가 총리가 기자회견을 했죠?

일본의 긴급사태 선포, 확정됐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가 총리가 1시간 전 쯤 기자회견을 열어서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간은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입니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포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도쿄의 경우, 두 번째 긴급사태가 해제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긴급사태를 맞게 됐는데요.

도쿄에선 하루 새 7백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오사카는 특히 나흘 연속 천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책엔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뿐 아니라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대해 휴업을 요청하는 방안도 담겨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감염 우려를 키우는 것이 바로 유동인구 증가인데요.

이 때문에 다음 주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맞춰 선포 기간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올림픽 개최 예정일까지 석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스가 총리는 일단 이번 긴급사태 재발령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앞의 긴급사태 기간을 비교하면 1차는 19일, 2차는 73일까지 이어졌는데, 이번은 불과 17일만 잡았습니다.

당장 '감염 폭증'이라는 급한 불은 꺼야 겠고, 그렇다고 해서 기간을 길게 잡자니 올림픽 취소 여론이 강해질테니, 그런 걱정과 고민이 반영된 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준비는 산넘어 산인데요.

올림픽 경기 예행 준비 격인 다음 달 테스트 이벤트는 긴급사태 아래 무관객으로 치러지게 됐고요.

선수 백신 접종이나 경기장 의료진 확보 등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어 올림픽 준비는 앞으로도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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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또 긴급사태 발령…도쿄올림픽 ‘배수진’
    • 입력 2021-04-23 21:15:07
    • 수정2021-04-23 2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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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이 정확히 석 달 남았는데, 일본의 코로나 상황, 다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다시 긴급사태 얘기까지 나오는데, 도쿄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박원기 특파원! 조금 전 스가 총리가 기자회견을 했죠?

일본의 긴급사태 선포, 확정됐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가 총리가 1시간 전 쯤 기자회견을 열어서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간은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입니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포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도쿄의 경우, 두 번째 긴급사태가 해제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긴급사태를 맞게 됐는데요.

도쿄에선 하루 새 7백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오사카는 특히 나흘 연속 천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책엔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뿐 아니라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대해 휴업을 요청하는 방안도 담겨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감염 우려를 키우는 것이 바로 유동인구 증가인데요.

이 때문에 다음 주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맞춰 선포 기간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올림픽 개최 예정일까지 석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스가 총리는 일단 이번 긴급사태 재발령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앞의 긴급사태 기간을 비교하면 1차는 19일, 2차는 73일까지 이어졌는데, 이번은 불과 17일만 잡았습니다.

당장 '감염 폭증'이라는 급한 불은 꺼야 겠고, 그렇다고 해서 기간을 길게 잡자니 올림픽 취소 여론이 강해질테니, 그런 걱정과 고민이 반영된 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준비는 산넘어 산인데요.

올림픽 경기 예행 준비 격인 다음 달 테스트 이벤트는 긴급사태 아래 무관객으로 치러지게 됐고요.

선수 백신 접종이나 경기장 의료진 확보 등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어 올림픽 준비는 앞으로도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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