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이지훈 “죽음 엔딩, 슬프지만 좋았죠”

입력 2021.04.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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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99억의 여자'에서도, '달이 뜨는 강'에서도 죽었어요. 임팩트가 커서 좋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안 죽고 싶네요. (웃음)"

최근 월화극 시청률 1위로 종영한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서 계루부 고추가 고원표의 장남 고건으로 열연한 배우 이지훈(33)을 23일 강남구 논현동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버지의 죽음 후 고구려를 떠나 신라로 향했던 고건은 해모용(최유화 분) 앞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지훈은 "고건이 살아 자신이 본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가는 결말과 죽는 결말이 있었는데 결국 죽었다"면서 "슬프지만 고건이 생을 마감하는 엔딩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명장면도 고건이 죽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신라 사신으로 고구려에 와서 평강과 대면하는 장면도 좋았고요."

그는 평생 평강(김소현 분)을 바라본 고건이 죽기 전 해모용에게 "사랑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고건이 평강을 보듯 해모용도 고건을 보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이 없어도 꿋꿋하게 살아가라는 마음이었다고 본다. 여자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거짓말이라고 잠시나마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수 있다는 설명에 이해가 됐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연민이자 우정이었을 텐데, 유화 씨도 그 말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달이 뜨는 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초반 주연 배우였던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전면 재촬영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지훈은 그러나 "내가 연기할 부분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데뷔 초부터 외부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흔들리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이 드라마 안에서 내가 맡은 인물이 가야 할 길만 생각했어요. 다시 전면 재촬영을 하면서 초반의 감정으로 돌아가야 해서 그런 부분은 좀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건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들었을 부분이니까요."

그는 재촬영에 대한 추가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속사 대표께서 결정하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드라마 시작부터 고건에 애정에 너무 많았고, 드라마가 없어지는 게 두려웠기 때문에 그저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만 마련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이지훈은 '육룡이 나르샤', '마녀보감', '푸른 바다의 전설', '언니는 살아있다', '신입사관 구해령', '99억의 여자' 등 여러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그는 "원래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게는 현장이 대학교다. 밑천이 드러나는 게 싫어서 계속 배우고 고민하고 움직인다. 그게 끊임없이 작품을 하게 되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고건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은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속까지 남성스러운 걸 해보고 싶어요. 실제 성격요? 실제로는 여려요, 눈물도 많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것도 나이를 먹을수록 여성스러워져서가 아닐지…. (웃음)" 또 '이제 원톱을 시켜도 불안하지 않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연기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주연도 할 날이 오겠죠?"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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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 뜨는 강’ 이지훈 “죽음 엔딩, 슬프지만 좋았죠”
    • 입력 2021-04-23 17:03:46
    연합뉴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99억의 여자'에서도, '달이 뜨는 강'에서도 죽었어요. 임팩트가 커서 좋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안 죽고 싶네요. (웃음)"

최근 월화극 시청률 1위로 종영한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서 계루부 고추가 고원표의 장남 고건으로 열연한 배우 이지훈(33)을 23일 강남구 논현동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버지의 죽음 후 고구려를 떠나 신라로 향했던 고건은 해모용(최유화 분) 앞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지훈은 "고건이 살아 자신이 본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가는 결말과 죽는 결말이 있었는데 결국 죽었다"면서 "슬프지만 고건이 생을 마감하는 엔딩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명장면도 고건이 죽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신라 사신으로 고구려에 와서 평강과 대면하는 장면도 좋았고요."

그는 평생 평강(김소현 분)을 바라본 고건이 죽기 전 해모용에게 "사랑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고건이 평강을 보듯 해모용도 고건을 보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이 없어도 꿋꿋하게 살아가라는 마음이었다고 본다. 여자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거짓말이라고 잠시나마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수 있다는 설명에 이해가 됐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연민이자 우정이었을 텐데, 유화 씨도 그 말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달이 뜨는 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초반 주연 배우였던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전면 재촬영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지훈은 그러나 "내가 연기할 부분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데뷔 초부터 외부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흔들리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이 드라마 안에서 내가 맡은 인물이 가야 할 길만 생각했어요. 다시 전면 재촬영을 하면서 초반의 감정으로 돌아가야 해서 그런 부분은 좀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건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들었을 부분이니까요."

그는 재촬영에 대한 추가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속사 대표께서 결정하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드라마 시작부터 고건에 애정에 너무 많았고, 드라마가 없어지는 게 두려웠기 때문에 그저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만 마련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이지훈은 '육룡이 나르샤', '마녀보감', '푸른 바다의 전설', '언니는 살아있다', '신입사관 구해령', '99억의 여자' 등 여러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그는 "원래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게는 현장이 대학교다. 밑천이 드러나는 게 싫어서 계속 배우고 고민하고 움직인다. 그게 끊임없이 작품을 하게 되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고건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은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속까지 남성스러운 걸 해보고 싶어요. 실제 성격요? 실제로는 여려요, 눈물도 많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것도 나이를 먹을수록 여성스러워져서가 아닐지…. (웃음)" 또 '이제 원톱을 시켜도 불안하지 않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연기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주연도 할 날이 오겠죠?"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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