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십 명 총격 사망…국제사회 강력 규탄

입력 2021.03.01 (21:39) 수정 2021.03.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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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주말 동안 경찰 총격으로 시위대가 스무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국제사회가 잇따라 비난과 제재를 내놓고 있지만 유혈진압을 택한 미얀마 군부의 폭주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해안도시 다웨이의 한 병원에 끝없이 환자들이 밀려듭니다

전쟁터처럼 야전 병상이 차려졌습니다.

어제 이 작은 도시 다웨이에서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3명이 숨졌습니다.

제 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청년이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유독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시민들이 많다며 경찰이 조준사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제 하루 미얀마에서 최소 18명이 경찰의 폭력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임신한 23살의 청년부터 길을 가다 숨진 중학교 교사까지 숨진 시민들의 사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경찰의 시위 진압을 지휘하는 장면들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경찰을 앞세워 군이 시위진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어제 하루에만 시위현장에선 최소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혹시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봐 이미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쿠데타 이후 다우 윈 하원의원등 반 군부 인사 천백여 명이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과 미국등은 일제히 잔혹한 폭력을 멈추라는 성명을 냈고,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내일 미얀마 군부와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시민들을 겨냥한 군부의 총구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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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수십 명 총격 사망…국제사회 강력 규탄
    • 입력 2021-03-01 21:39:21
    • 수정2021-03-01 2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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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주말 동안 경찰 총격으로 시위대가 스무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국제사회가 잇따라 비난과 제재를 내놓고 있지만 유혈진압을 택한 미얀마 군부의 폭주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해안도시 다웨이의 한 병원에 끝없이 환자들이 밀려듭니다

전쟁터처럼 야전 병상이 차려졌습니다.

어제 이 작은 도시 다웨이에서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3명이 숨졌습니다.

제 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청년이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유독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시민들이 많다며 경찰이 조준사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제 하루 미얀마에서 최소 18명이 경찰의 폭력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임신한 23살의 청년부터 길을 가다 숨진 중학교 교사까지 숨진 시민들의 사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경찰의 시위 진압을 지휘하는 장면들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경찰을 앞세워 군이 시위진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어제 하루에만 시위현장에선 최소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혹시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봐 이미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쿠데타 이후 다우 윈 하원의원등 반 군부 인사 천백여 명이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과 미국등은 일제히 잔혹한 폭력을 멈추라는 성명을 냈고,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내일 미얀마 군부와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시민들을 겨냥한 군부의 총구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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