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많고 무거운 ‘습설’…50cm 쌓이면 15톤 무게

입력 2021.03.01 (21:10) 수정 2021.03.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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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눈은 습기가 많고, 무거운 '습설'입니다.

이 때문에 동해안 지역 시설물 등이 무너질 위험도 높은데요.

동해안 뿐 아니라 경기북동부 지역도 비가 눈으로 바뀌어 밤새 최고 8cm까지 쌓이겠습니다.

그럼 이 시각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기자! 먼저 동해안 지역 눈이 얼마나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죠?

[기자]

네, 동해안지역의 현재상황을 KBS 재난감시CCTV로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면 1교 지점입니다.

이 지역 지금 20cm이상 눈이 쌓였습니다.

1, 2차선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는데요, 지금 몇 시간째 차량들이 서서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우측에 있는 졸음쉼터에선 지친 운전자들이 나와 있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맞은 편에서도 차량들이 쌓인 눈 때문에 서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쪽에서 막히다보니 뒤쪽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서면 2교 지점인데요.

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으로 완전히 막혀서 역시 몇 시간 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기도 한 시간에 3cm안팎의 눈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도로공사 등은 속초나들목과 북양양 구간으로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노학1교도 지금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데요.

언덕길 쪽에 차량들이 뒤엉켜 고립돼 있습니다.

맨 우측 차선에서 노란색 등을 켠 제설 차량들이 앞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 곳 역시 몇 시간째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더 내릴지 분석해주시죠?

[기자]

네, 레이더 영상으로 현재 상황 볼까요.

발달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고 있는데요, 남쪽 습한공기가 북쪽 찬공기와 부딪히면서 이맘때치곤 이례적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찬 공기가 확장해 강원과 서울과 경기북동부에서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산지에는 50cm 안팎 눈이 쌓였고, 연천 파주 등 경기북부도 10cm에 가까운 적설량이 기록됐습니다.

서울에도 0.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앞으로 눈비구름의 동쪽으로 이동하고, 경기북동부와 경북북부에 최고 8cm, 서울도 최고 5cm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빙판길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내일(2일) 출근길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앞서 도로상황 짚어봤는데, 비닐하우스나 축사 같은 곳 무너지지 않게 주의하셔야겠죠?

[기자]

네, 지금 동해안에 내리고 눈은 물기를 가득 머금어 무거운 습설입니다.

보통 눈보다 2~3배 무겁습니다.

지난 14년 경주 리조트 붕괴나 18년 대규모 비닐하우스 붕괴도 이런 습설이 원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폭 5미터, 길이 20미터 비닐하우스에 습설이 10cm만 쌓여도 무게는 3톤, 50cm이상 쌓이면 약 15톤에 이릅니다.

15톤 트럭이 지붕에 주차한 무게입니다.

지붕면적이 넓어질수록 눈 무게도 급격히 늘기 때문에, 축사나 비닐하우스 처럼 무게에 취약한 시설물에선 쌓인 즉시 쓸어내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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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기 많고 무거운 ‘습설’…50cm 쌓이면 15톤 무게
    • 입력 2021-03-01 21:10:32
    • 수정2021-03-01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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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눈은 습기가 많고, 무거운 '습설'입니다.

이 때문에 동해안 지역 시설물 등이 무너질 위험도 높은데요.

동해안 뿐 아니라 경기북동부 지역도 비가 눈으로 바뀌어 밤새 최고 8cm까지 쌓이겠습니다.

그럼 이 시각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기자! 먼저 동해안 지역 눈이 얼마나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죠?

[기자]

네, 동해안지역의 현재상황을 KBS 재난감시CCTV로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면 1교 지점입니다.

이 지역 지금 20cm이상 눈이 쌓였습니다.

1, 2차선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는데요, 지금 몇 시간째 차량들이 서서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우측에 있는 졸음쉼터에선 지친 운전자들이 나와 있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맞은 편에서도 차량들이 쌓인 눈 때문에 서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쪽에서 막히다보니 뒤쪽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서면 2교 지점인데요.

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으로 완전히 막혀서 역시 몇 시간 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기도 한 시간에 3cm안팎의 눈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도로공사 등은 속초나들목과 북양양 구간으로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노학1교도 지금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데요.

언덕길 쪽에 차량들이 뒤엉켜 고립돼 있습니다.

맨 우측 차선에서 노란색 등을 켠 제설 차량들이 앞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 곳 역시 몇 시간째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더 내릴지 분석해주시죠?

[기자]

네, 레이더 영상으로 현재 상황 볼까요.

발달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고 있는데요, 남쪽 습한공기가 북쪽 찬공기와 부딪히면서 이맘때치곤 이례적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찬 공기가 확장해 강원과 서울과 경기북동부에서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산지에는 50cm 안팎 눈이 쌓였고, 연천 파주 등 경기북부도 10cm에 가까운 적설량이 기록됐습니다.

서울에도 0.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앞으로 눈비구름의 동쪽으로 이동하고, 경기북동부와 경북북부에 최고 8cm, 서울도 최고 5cm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빙판길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내일(2일) 출근길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앞서 도로상황 짚어봤는데, 비닐하우스나 축사 같은 곳 무너지지 않게 주의하셔야겠죠?

[기자]

네, 지금 동해안에 내리고 눈은 물기를 가득 머금어 무거운 습설입니다.

보통 눈보다 2~3배 무겁습니다.

지난 14년 경주 리조트 붕괴나 18년 대규모 비닐하우스 붕괴도 이런 습설이 원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폭 5미터, 길이 20미터 비닐하우스에 습설이 10cm만 쌓여도 무게는 3톤, 50cm이상 쌓이면 약 15톤에 이릅니다.

15톤 트럭이 지붕에 주차한 무게입니다.

지붕면적이 넓어질수록 눈 무게도 급격히 늘기 때문에, 축사나 비닐하우스 처럼 무게에 취약한 시설물에선 쌓인 즉시 쓸어내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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