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심용융’ 원자로 중 사용후 핵연료봉 첫 반출 완료

입력 2021.03.01 (17:26) 수정 2021.03.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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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노심용융이 일어났던 1~3호기 가운데 3호 원자로 건물 내의 사용후 연료저장 수조에 있던 핵연료 반출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은 오늘(1일) 도쿄전력이 전날 제1원전 3호기의 수조에 보관된 핵연료봉 566개를 모두 꺼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19년 4월부터 3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꺼내 원전 부지 내의 공용 저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원격으로 진행해, 지난달 28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6개의 연료봉을 공용 저장소로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한 블록에 위치한 원자로 1~4호기 가운데 정기점검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4호기를 제외한 1~3호기에서는 당시 노심용융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사용후 핵연료 반출이 끝난 것은 3호기가 처음입니다.

노심용융이 없었고 건물 내의 방사능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4호기에선 2014년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을 이미 마쳤습니다.

반면 수소 폭발로 건물 일부가 무너진 1호기와, 폭발은 면했지만, 건물 내의 방사선량이 높은 2호기에선 아직 반출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현재 1호기에는 392개, 2호기에는 615개의 사용후 핵연료봉이 남아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1호기에선 2027~2028년, 2호기에선 2024~2026년에 각각 사용후 핵연료봉 반출을 시작해 2031년까지 완료한 뒤, 2041~2051년까지는 폐로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사용후 핵연료를 모두 꺼내더라도 원자로 내에 녹아내린 핵연료를 제거해야 하는 한층 어려운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정대로 폐로를 실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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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1 17:26:28
    • 수정2021-03-01 19:04:12
    국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노심용융이 일어났던 1~3호기 가운데 3호 원자로 건물 내의 사용후 연료저장 수조에 있던 핵연료 반출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은 오늘(1일) 도쿄전력이 전날 제1원전 3호기의 수조에 보관된 핵연료봉 566개를 모두 꺼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19년 4월부터 3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꺼내 원전 부지 내의 공용 저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원격으로 진행해, 지난달 28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6개의 연료봉을 공용 저장소로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한 블록에 위치한 원자로 1~4호기 가운데 정기점검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4호기를 제외한 1~3호기에서는 당시 노심용융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사용후 핵연료 반출이 끝난 것은 3호기가 처음입니다.

노심용융이 없었고 건물 내의 방사능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4호기에선 2014년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을 이미 마쳤습니다.

반면 수소 폭발로 건물 일부가 무너진 1호기와, 폭발은 면했지만, 건물 내의 방사선량이 높은 2호기에선 아직 반출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현재 1호기에는 392개, 2호기에는 615개의 사용후 핵연료봉이 남아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1호기에선 2027~2028년, 2호기에선 2024~2026년에 각각 사용후 핵연료봉 반출을 시작해 2031년까지 완료한 뒤, 2041~2051년까지는 폐로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사용후 핵연료를 모두 꺼내더라도 원자로 내에 녹아내린 핵연료를 제거해야 하는 한층 어려운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정대로 폐로를 실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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