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면 때 아냐…원전 감사, 수사 정치적이라 안 봐”

입력 2021.01.19 (06:05) 수정 2021.01.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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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정치권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이 있었지요.

문 대통령은 어제 신년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월성원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이었습니다.

우선 사법 절차가 이제 막 끝났고 국민들의 고통과 상처가 너무 컸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또 지금 상황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적절한 시기에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대전제는 국민 공감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사실상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과 검찰에 대한 불개입 원칙도 재차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사원의 감사나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최근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감사원에 대한 비판에 합류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여권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이 문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제정된 당헌을 바꿔 서울과 부신사장 선거에 후보를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로 거리를 뒀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감한 정치 현안에서는 대부분 갈등 보다는 마무리 또는 봉합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집권 5년차 민생 의제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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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사면 때 아냐…원전 감사, 수사 정치적이라 안 봐”
    • 입력 2021-01-19 06:05:11
    • 수정2021-01-19 0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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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정치권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이 있었지요.

문 대통령은 어제 신년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월성원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이었습니다.

우선 사법 절차가 이제 막 끝났고 국민들의 고통과 상처가 너무 컸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또 지금 상황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적절한 시기에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대전제는 국민 공감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사실상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과 검찰에 대한 불개입 원칙도 재차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사원의 감사나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최근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감사원에 대한 비판에 합류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여권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이 문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제정된 당헌을 바꿔 서울과 부신사장 선거에 후보를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로 거리를 뒀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감한 정치 현안에서는 대부분 갈등 보다는 마무리 또는 봉합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집권 5년차 민생 의제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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