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부터 ‘윤석열’까지…국감, ‘견제구 한 방’은 없었고 정쟁만 남았다

입력 2020.10.24 (21:31) 수정 2020.10.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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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 오는 월요일에 사실상 끝이 납니다.

정치권을 뒤흔든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이로 인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충돌이 국감장에도 소환됐고, 여야 의원들의 수준 낮은 언쟁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됐습니다.

​사실 매년 국감이 ​끝날 때마다 이런 평가가 반복됐지만, 여전히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데, 국회와 언론, 어느 쪽 책임이 더 클까요.

이화진 기잡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야당은 '방탄 국감'하려는 거냐 여당은 '막장 국감'될 거라며 다퉜습니다.

[이채익/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국회 국방위 : "(피살당한) 아버지의 누명을 좀 벗겨 달라고 하는데 한 명도 지금 증인, 참고인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국회 국방위 : "(증인이 나오면) 한미 간 공동 첩보자산인 SI에 대해서 노출을 안 시킬 수가 없잖아요."]

[장제원/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국회 법사위 : "제가 9년 째 국감하지만 이 정도로 단 한명의 증인도 동의하지 않는 국감은 처음 봅니다."]

[백혜련/민주당 의원/지난 7일/국회 법사위 : "사법개혁, 검찰개혁, 논의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다시 추미애 장관 일로 시간을 낭비해야겠습니까?"]

정치권 연루 의혹이 터져나온 라임 옵티머스 사태 국감, '아니면 말고식' 폭로까지 나왔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지난 19일/국회 법사위 :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에) 민주당 인사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름이 여럿 나옵니다.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지난 19일/국회 법사위 : "양쪽에 있는 분은 (라임)김봉현이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세 명의 검사 중 두 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문회 같았던 국감에 증인과 의원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윤한홍 의원/지난 12일/국회 법사위 : "참 대단합니다. 참 대단한 양반이에요."]

[추미애 장관 : "네, 참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

[윤석열 총장/지난 22일/국회 법사위 :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시면, 저는 뭐, 참나.."]

[김용민 의원 : "사과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사과를 요청드립니다."]

볼썽 사나운 모습은 올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국회 과방위/어제 : "똑바로? (똑바로 하세요. XX. 위원장이라고 더러워서 정말.) 야 박성중 너 보이는게 없어? ('야'라니 건방지게 이 XX. 나이도 어린 XX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의 시간'을 다짐했던 여야가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 유권자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편집기자: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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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부터 ‘윤석열’까지…국감, ‘견제구 한 방’은 없었고 정쟁만 남았다
    • 입력 2020-10-24 21:31:06
    • 수정2020-10-24 21:59:40
    뉴스 9
[앵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 오는 월요일에 사실상 끝이 납니다.

정치권을 뒤흔든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이로 인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충돌이 국감장에도 소환됐고, 여야 의원들의 수준 낮은 언쟁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됐습니다.

​사실 매년 국감이 ​끝날 때마다 이런 평가가 반복됐지만, 여전히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데, 국회와 언론, 어느 쪽 책임이 더 클까요.

이화진 기잡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야당은 '방탄 국감'하려는 거냐 여당은 '막장 국감'될 거라며 다퉜습니다.

[이채익/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국회 국방위 : "(피살당한) 아버지의 누명을 좀 벗겨 달라고 하는데 한 명도 지금 증인, 참고인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국회 국방위 : "(증인이 나오면) 한미 간 공동 첩보자산인 SI에 대해서 노출을 안 시킬 수가 없잖아요."]

[장제원/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국회 법사위 : "제가 9년 째 국감하지만 이 정도로 단 한명의 증인도 동의하지 않는 국감은 처음 봅니다."]

[백혜련/민주당 의원/지난 7일/국회 법사위 : "사법개혁, 검찰개혁, 논의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다시 추미애 장관 일로 시간을 낭비해야겠습니까?"]

정치권 연루 의혹이 터져나온 라임 옵티머스 사태 국감, '아니면 말고식' 폭로까지 나왔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지난 19일/국회 법사위 :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에) 민주당 인사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름이 여럿 나옵니다.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지난 19일/국회 법사위 : "양쪽에 있는 분은 (라임)김봉현이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세 명의 검사 중 두 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문회 같았던 국감에 증인과 의원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윤한홍 의원/지난 12일/국회 법사위 : "참 대단합니다. 참 대단한 양반이에요."]

[추미애 장관 : "네, 참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

[윤석열 총장/지난 22일/국회 법사위 :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시면, 저는 뭐, 참나.."]

[김용민 의원 : "사과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사과를 요청드립니다."]

볼썽 사나운 모습은 올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국회 과방위/어제 : "똑바로? (똑바로 하세요. XX. 위원장이라고 더러워서 정말.) 야 박성중 너 보이는게 없어? ('야'라니 건방지게 이 XX. 나이도 어린 XX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의 시간'을 다짐했던 여야가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 유권자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편집기자: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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