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감’ 후폭풍…與 ‘검찰개혁’ VS 野 ‘秋 사퇴’

입력 2020.10.24 (07:30) 수정 2020.10.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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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대검찰청 국정감사, 어제 새벽 1시가 조금 넘어 끝이 났습니다.

청문회를 방불케 한 그야말로 '윤석열 국감'이어서 하루종일 후폭풍이 이어졌는데, '퇴임 이후 국민에게 봉사할 방법을 찾겠다'는 윤 총장 말을 놓고는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선 공방과 거침없는 답변은 밤 늦게도 계속됐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권이 어떻게 얼마나 남용됐는지 그 사례들을 제가 지금 좀 보여드리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조국 전 장관 수사 등 10여 개 사례를 나열하자 '동의할 수 없다'는 윤 총장,

[윤석열/검찰총장 :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시면, 저는 뭐, 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답변 태도를 놓고 다시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용민 : "사과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사과를 요청드립니다."]

[윤석열 : "저는 사과 못합니다. 사과할 것 같으면 그런 말씀 드리지도 않았구요."]

정계 진출 의사를 묻자, 말을 아끼면서도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그런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검찰총장 :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날이 밝자 여야는 다시 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 사퇴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는 윤 총장 말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어제(22일) 대검 국감을 통해 검찰의 민주적 통제는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장관이) 법에도 없는 권한 가지고 검찰총장에게 수없이 갑질한다는 것이 어제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윤 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은 '노코멘트'라며 답을 피했고, 국민의힘은 공직자는 정치와 거리두는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내년 7월까지인 임기를 지키라고 했다는 윤 총장 말에 대해 청와대는 침묵했는데 다음주 대통령 비서실 국감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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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감’ 후폭풍…與 ‘검찰개혁’ VS 野 ‘秋 사퇴’
    • 입력 2020-10-24 07:30:50
    • 수정2020-10-24 08: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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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대검찰청 국정감사, 어제 새벽 1시가 조금 넘어 끝이 났습니다.

청문회를 방불케 한 그야말로 '윤석열 국감'이어서 하루종일 후폭풍이 이어졌는데, '퇴임 이후 국민에게 봉사할 방법을 찾겠다'는 윤 총장 말을 놓고는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선 공방과 거침없는 답변은 밤 늦게도 계속됐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권이 어떻게 얼마나 남용됐는지 그 사례들을 제가 지금 좀 보여드리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조국 전 장관 수사 등 10여 개 사례를 나열하자 '동의할 수 없다'는 윤 총장,

[윤석열/검찰총장 :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시면, 저는 뭐, 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답변 태도를 놓고 다시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용민 : "사과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사과를 요청드립니다."]

[윤석열 : "저는 사과 못합니다. 사과할 것 같으면 그런 말씀 드리지도 않았구요."]

정계 진출 의사를 묻자, 말을 아끼면서도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그런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검찰총장 :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날이 밝자 여야는 다시 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 사퇴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는 윤 총장 말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어제(22일) 대검 국감을 통해 검찰의 민주적 통제는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장관이) 법에도 없는 권한 가지고 검찰총장에게 수없이 갑질한다는 것이 어제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윤 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은 '노코멘트'라며 답을 피했고, 국민의힘은 공직자는 정치와 거리두는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내년 7월까지인 임기를 지키라고 했다는 윤 총장 말에 대해 청와대는 침묵했는데 다음주 대통령 비서실 국감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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