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종사자 또 사망…대책 발표

입력 2020.10.23 (06:42) 수정 2020.10.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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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에서 터미널 운송업무를 하던 30대 노동자가 지난 20일 또 숨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결국, 업체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된 택배 분류작업에 대해서는 3천 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희/CJ대한통운 대표 :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CJ대한통운 대표가 택배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올해에만 CJ에서 일하던 택배 종사자 6명이 숨진 뒤 나온 나온 대국민 사과입니다.

향후 개선 대책의 핵심은 과도한 택배 노동의 주원인으로 꼽힌 분류작업 개선입니다.

현재 천 명인 분류인력을 4천 명까지 늘려 택배기사들이 배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새벽부터 나와 꼬박 낮까지 해야 했던 분류 작업이 줄게 돼 기사들이 자율적으로 업무 시작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한 명의 택배기사에게 과도하게 배송 물량이 몰릴 경우 다른 택배기사들이 분담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정태영/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 :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한 뒤 택배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바꿔 나가겠습니다."]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대리점에 권고하고,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를 도입해 작업 강도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백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긴급생계지원 등 택배 노동자 복지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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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종사자 또 사망…대책 발표
    • 입력 2020-10-23 06:42:33
    • 수정2020-10-23 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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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에서 터미널 운송업무를 하던 30대 노동자가 지난 20일 또 숨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결국, 업체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된 택배 분류작업에 대해서는 3천 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희/CJ대한통운 대표 :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CJ대한통운 대표가 택배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올해에만 CJ에서 일하던 택배 종사자 6명이 숨진 뒤 나온 나온 대국민 사과입니다.

향후 개선 대책의 핵심은 과도한 택배 노동의 주원인으로 꼽힌 분류작업 개선입니다.

현재 천 명인 분류인력을 4천 명까지 늘려 택배기사들이 배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새벽부터 나와 꼬박 낮까지 해야 했던 분류 작업이 줄게 돼 기사들이 자율적으로 업무 시작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한 명의 택배기사에게 과도하게 배송 물량이 몰릴 경우 다른 택배기사들이 분담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정태영/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 :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한 뒤 택배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바꿔 나가겠습니다."]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대리점에 권고하고,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를 도입해 작업 강도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백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긴급생계지원 등 택배 노동자 복지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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