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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朴, 2차 가해 막으려 죽음으로”…하루만에 사과
입력 2020.07.14 (10:57) 수정 2020.07.14 (10:58) 취재K
윤준병 “朴, 2차 가해 막으려 죽음으로”…하루만에 사과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미투 처리의 전범(典範)을 보여왔고,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죽음으로 답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내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윤준병 의원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에 대한 회고를 담아 글을 올렸습니다.

■ "박원순은 성인지 감수성 높은 사람"

윤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이 누구보다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사람이었고, 성희롱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인식을 처음 만든 사건의 변호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박 전 시장이 왜 극단적을 선택을 했는지, 윤 의원의 해석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박 전 시장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당혹스럽고 부끄러웠을 것이고,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전개될 진위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논란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또,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비정한 정치권, 특히 미래통합당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에서의 득실을 생각하면서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다"고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고소인 측의 피해 사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며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죽음으로 미투 처리 전범? 2차 가해 막았다?

윤 의원의 글이 알려지자,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성폭력 피해 주장이 제기됐을 때, 가해 의혹을 받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진상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것이지, 죽음을 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죽음을 택함으로써 오히려 진실은 정확하게 밝혀질 수 없고 심지어는 진상규명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오늘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입니다.

죽음으로 2차 가해를 막았다는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죽음으로써 진위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취지인데, 이번 일에서 보듯 한 편의 해명 기회가 아예 사라짐으로써 다른 한 편에 대한 2차 가해는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일부는 '박 시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고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를 진행했고, 심지어 장례위원회조차 이런 2차 가해를 하지 말아 달라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자살을 모범(전범)으로 등식화했다는 면에서 '자살 미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 윤준병 "가짜미투 제기 아니다..2차피해 없길"

논란이 되자, 윤준병 의원은 오늘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 존중>이라는 제목의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윤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와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자신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서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이) 고인이 되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윤준병 “朴, 2차 가해 막으려 죽음으로”…하루만에 사과
    • 입력 2020.07.14 (10:57)
    • 수정 2020.07.14 (10:58)
    취재K
윤준병 “朴, 2차 가해 막으려 죽음으로”…하루만에 사과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미투 처리의 전범(典範)을 보여왔고,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죽음으로 답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내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윤준병 의원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에 대한 회고를 담아 글을 올렸습니다.

■ "박원순은 성인지 감수성 높은 사람"

윤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이 누구보다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사람이었고, 성희롱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인식을 처음 만든 사건의 변호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박 전 시장이 왜 극단적을 선택을 했는지, 윤 의원의 해석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박 전 시장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당혹스럽고 부끄러웠을 것이고,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전개될 진위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논란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또,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비정한 정치권, 특히 미래통합당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에서의 득실을 생각하면서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다"고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고소인 측의 피해 사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며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죽음으로 미투 처리 전범? 2차 가해 막았다?

윤 의원의 글이 알려지자,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성폭력 피해 주장이 제기됐을 때, 가해 의혹을 받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진상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것이지, 죽음을 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죽음을 택함으로써 오히려 진실은 정확하게 밝혀질 수 없고 심지어는 진상규명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오늘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입니다.

죽음으로 2차 가해를 막았다는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죽음으로써 진위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취지인데, 이번 일에서 보듯 한 편의 해명 기회가 아예 사라짐으로써 다른 한 편에 대한 2차 가해는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일부는 '박 시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고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를 진행했고, 심지어 장례위원회조차 이런 2차 가해를 하지 말아 달라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자살을 모범(전범)으로 등식화했다는 면에서 '자살 미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 윤준병 "가짜미투 제기 아니다..2차피해 없길"

논란이 되자, 윤준병 의원은 오늘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 존중>이라는 제목의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윤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와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자신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서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이) 고인이 되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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