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주차, 사고 위험 높인다”

입력 2020.05.30 (06:47) 수정 2020.05.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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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초등 저학년 등교 개학이 시작됐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CCTV도 설치되고 제한 속도도 하향 조정됐지만 얌체 운전자는 여전합니다.

한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도로 양옆으로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단속 중입니다. 차량 이동하세요."]

경찰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황급히 차를 빼는 사람들.

[불법 주차 차량 운전자 : "(주차 가능하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네, 다른 차들도 대고 있으니까..."]

결국 불법 주차된 승용차 두 대가 견인차에 끌려나가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아이들 통학로인데요.

단속 30분 만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다시 늘어납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붉게 포장된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불법주차 차주에겐 그저 공짜 주차장일 뿐입니다.

[백인수/인근 상인 : "(아이들이) 키가 작으니까. 잘 보이질 않으니까 위험한 상황도 많이 나와요, 보면."]

자치단체와 별도로 경찰이 직접 견인에 나선 지난 4일부터 대전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견인된 불법 주정차 차량은 약 서른 대.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계도 조치된 건수도 7백여 건에 달합니다.

[김종학/대전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 "진행 중인 운전자가 어린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 위험성도 크고 또 (불법 주차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 혼자 편하자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대전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는 5백2십 명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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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굣길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주차, 사고 위험 높인다”
    • 입력 2020-05-30 06:54:43
    • 수정2020-05-30 0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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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초등 저학년 등교 개학이 시작됐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CCTV도 설치되고 제한 속도도 하향 조정됐지만 얌체 운전자는 여전합니다.

한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도로 양옆으로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단속 중입니다. 차량 이동하세요."]

경찰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황급히 차를 빼는 사람들.

[불법 주차 차량 운전자 : "(주차 가능하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네, 다른 차들도 대고 있으니까..."]

결국 불법 주차된 승용차 두 대가 견인차에 끌려나가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아이들 통학로인데요.

단속 30분 만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다시 늘어납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붉게 포장된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불법주차 차주에겐 그저 공짜 주차장일 뿐입니다.

[백인수/인근 상인 : "(아이들이) 키가 작으니까. 잘 보이질 않으니까 위험한 상황도 많이 나와요, 보면."]

자치단체와 별도로 경찰이 직접 견인에 나선 지난 4일부터 대전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견인된 불법 주정차 차량은 약 서른 대.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계도 조치된 건수도 7백여 건에 달합니다.

[김종학/대전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 "진행 중인 운전자가 어린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 위험성도 크고 또 (불법 주차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 혼자 편하자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대전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는 5백2십 명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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