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교수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은 미친X”…학교 비하 논란

입력 2020.04.06 (20:05) 수정 2020.04.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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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의 한 교수가 유튜브에 학교를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숭실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들의 모임인 숭실대 중앙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학 기계공학부 소속 S 교수는 지난달 31일 '숭실대 vs ○○대 비교하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 "내 수업에 ○○대 다니다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 있었는데, '미친 X'이라고 다시 돌아가라 했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어 "(숭실대에 온) 이유를 들어보니, 'in(인)서울'이라고"라며 "여러분들, 'in서울'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느낄 거예요. in서울이고 나발이고 기업에서 아예 안 뽑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이 댓글은 현재는 삭제됐습니다.

숭실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이 대학 총학생회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S 교수가 이러한 댓글을 달았다며 "S 교수는 숭실대 학생뿐 아니라 숭실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위원회는 "공개적인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본교의 얼굴을 먹칠했다"며 "취업이라는 단편적인 것으로 학교의 가치를 판단해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습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과 학교를 뒤통수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S 교수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담당 강의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성적에 불만 있는 놈들은 직접 연락하고 찾아와', '그냥 웃어주니까 날 만만하게 생각하는 XX들이 보이네'라고 했다"며 "같은 숭실대 구성원이라 칭하고 싶지 않을 만큼 부끄럽고 치욕스럽다"고 했습니다.

이어 "학교는 S 교수를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2차 가해를 막는 한편 학생들을 보호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숭실대는 중앙운영위의 성명서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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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 교수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은 미친X”…학교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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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4-06 20:22:28
    사회
숭실대학교의 한 교수가 유튜브에 학교를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숭실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들의 모임인 숭실대 중앙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학 기계공학부 소속 S 교수는 지난달 31일 '숭실대 vs ○○대 비교하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 "내 수업에 ○○대 다니다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 있었는데, '미친 X'이라고 다시 돌아가라 했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어 "(숭실대에 온) 이유를 들어보니, 'in(인)서울'이라고"라며 "여러분들, 'in서울'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느낄 거예요. in서울이고 나발이고 기업에서 아예 안 뽑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이 댓글은 현재는 삭제됐습니다.

숭실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이 대학 총학생회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S 교수가 이러한 댓글을 달았다며 "S 교수는 숭실대 학생뿐 아니라 숭실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위원회는 "공개적인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본교의 얼굴을 먹칠했다"며 "취업이라는 단편적인 것으로 학교의 가치를 판단해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습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과 학교를 뒤통수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S 교수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담당 강의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성적에 불만 있는 놈들은 직접 연락하고 찾아와', '그냥 웃어주니까 날 만만하게 생각하는 XX들이 보이네'라고 했다"며 "같은 숭실대 구성원이라 칭하고 싶지 않을 만큼 부끄럽고 치욕스럽다"고 했습니다.

이어 "학교는 S 교수를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2차 가해를 막는 한편 학생들을 보호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숭실대는 중앙운영위의 성명서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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