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급감…‘일부 셧다운’ 임박

입력 2020.04.06 (18:02) 수정 2020.04.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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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객 수가 김포공항보다 줄어든 인천공항이 공항 기능 일부 축소를 현재 논의하고 있습니다.

출국장과 입국장 기능을 일부 줄인다는 계획인데,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오늘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항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하루 한 팀 태우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없습니다.

[김영수/개인택시 기사 :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야간에도 손님이 없어요. 1시간이면 (손님 태우고) 나가죠. 옛날 같으면. 지금은 4시간, 5시간 기다려요."]

공항 내부도 적막감만 흐릅니다.

출발 안내 전광판은 취재진이 공항을 찾았던 한 달 전보다 더 휑하게 비었습니다.

[인천공항 식당가 직원 : "오늘 다섯 명 왔어요. 여기 전체적으로 가게가 4층부터 지하 1층까지 있는데 문 열어놓고 그냥 시간 때우다가 가는 거예요."]

최근 들어 김포공항보다 이용객 수가 더 적은 기현상이 계속되는 상황.

하루 20만 명 정도였던 이용객은 이제 6천 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기능 축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상 운영 1단계에 들어가게 되면 우선 출국장과 입국장 기능이 축소되고, 제 뒤로 보이시는 체크인 카운터의 운영 시간도 대폭 단축됩니다.

7천 명 이하가 계속 유지되면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는 2단계 '부분 셧다운'도 예상됩니다.

지금은 그나마 전세기 등을 타고 귀국하는 승객들이 있지만, 그 이후가 더 문제라는 것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인천공항도 불가피하게 셧다운이 아마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인천공항도 비상이죠."]

현재 180여 개국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상황.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이 지난해 대비 70%나 급감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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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이용객 급감…‘일부 셧다운’ 임박
    • 입력 2020-04-06 18:07:44
    • 수정2020-04-06 18:25:49
    통합뉴스룸ET
[앵커]

이용객 수가 김포공항보다 줄어든 인천공항이 공항 기능 일부 축소를 현재 논의하고 있습니다.

출국장과 입국장 기능을 일부 줄인다는 계획인데,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오늘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항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하루 한 팀 태우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없습니다.

[김영수/개인택시 기사 :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야간에도 손님이 없어요. 1시간이면 (손님 태우고) 나가죠. 옛날 같으면. 지금은 4시간, 5시간 기다려요."]

공항 내부도 적막감만 흐릅니다.

출발 안내 전광판은 취재진이 공항을 찾았던 한 달 전보다 더 휑하게 비었습니다.

[인천공항 식당가 직원 : "오늘 다섯 명 왔어요. 여기 전체적으로 가게가 4층부터 지하 1층까지 있는데 문 열어놓고 그냥 시간 때우다가 가는 거예요."]

최근 들어 김포공항보다 이용객 수가 더 적은 기현상이 계속되는 상황.

하루 20만 명 정도였던 이용객은 이제 6천 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기능 축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상 운영 1단계에 들어가게 되면 우선 출국장과 입국장 기능이 축소되고, 제 뒤로 보이시는 체크인 카운터의 운영 시간도 대폭 단축됩니다.

7천 명 이하가 계속 유지되면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는 2단계 '부분 셧다운'도 예상됩니다.

지금은 그나마 전세기 등을 타고 귀국하는 승객들이 있지만, 그 이후가 더 문제라는 것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인천공항도 불가피하게 셧다운이 아마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인천공항도 비상이죠."]

현재 180여 개국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상황.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이 지난해 대비 70%나 급감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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