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학’으로 예측해보니…“해외유입이 변수, 방심하면 2배”

입력 2020.04.04 (06:28) 수정 2020.04.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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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말, 투자회사 JP모건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의료 수학'이라는 분석 기법이 사용된 건데요.

실제로 1만명을 넘어선 지금, KBS가 국내 의료수학자들의 코로나19 분석과 예측을 들여다봤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서울 경기지역의 타가기초감염재생산 지수는 1점 이하였습니다.

확진자 1명이 1명 이하에게 감염시키고 있었단 얘깁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늘면서 지수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효정/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 "그 지역 내에서 새롭게 감염되는 환자보다는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라든지 타 지역 유입 환자가 많이 현재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해외유입 차단 실패,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등 최악의 상황을 각종 변수로 대입해봤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서울 경기에서 확진자 천 명이 더 늘어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대로 각종 통제가 강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서울 경기 신규 확진자는 2백여 명이 더 생긴 뒤, 다음 달 말이면 거의 사라질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유증상 시점과 격리 시점, 동선과 접촉자 수 등 모든 역학조사 결과는 의료수학의 기초가 됩니다.

여기에 인구, 교통, 휴대전화 위치 자료 등 빅데이터까지, 모든 데이터와 변수들을 공식화해 예측값을 찾아내는 게 의료수학의 분석 기법입니다.

[이효정/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그래서 다시 유사한 질병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가 어떤 전략을 대처해야 더 좋았는지 이런 효과 분석을 하는 연구입니다."]

대구 지역을 특정해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도 변수로 대입해봤습니다.

오는 6일 개학하면 7월 말까지 감염이 이어지고, 개학을 미루면 이달 말 쯤 감염이 멈출 거란 분석값도 나왔습니다.

[이상수/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지난달 31일 :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들도 많은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아직은 저희들이 개학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지금 시점부터 요양원, 종교시설 등 소규모 집단감염같은 변수를 줄이는 것이 방역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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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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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수학’으로 예측해보니…“해외유입이 변수, 방심하면 2배”
    • 입력 2020-04-04 06:33:46
    • 수정2020-04-04 0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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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말, 투자회사 JP모건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의료 수학'이라는 분석 기법이 사용된 건데요.

실제로 1만명을 넘어선 지금, KBS가 국내 의료수학자들의 코로나19 분석과 예측을 들여다봤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서울 경기지역의 타가기초감염재생산 지수는 1점 이하였습니다.

확진자 1명이 1명 이하에게 감염시키고 있었단 얘깁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늘면서 지수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효정/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 "그 지역 내에서 새롭게 감염되는 환자보다는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라든지 타 지역 유입 환자가 많이 현재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해외유입 차단 실패,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등 최악의 상황을 각종 변수로 대입해봤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서울 경기에서 확진자 천 명이 더 늘어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대로 각종 통제가 강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서울 경기 신규 확진자는 2백여 명이 더 생긴 뒤, 다음 달 말이면 거의 사라질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유증상 시점과 격리 시점, 동선과 접촉자 수 등 모든 역학조사 결과는 의료수학의 기초가 됩니다.

여기에 인구, 교통, 휴대전화 위치 자료 등 빅데이터까지, 모든 데이터와 변수들을 공식화해 예측값을 찾아내는 게 의료수학의 분석 기법입니다.

[이효정/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그래서 다시 유사한 질병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가 어떤 전략을 대처해야 더 좋았는지 이런 효과 분석을 하는 연구입니다."]

대구 지역을 특정해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도 변수로 대입해봤습니다.

오는 6일 개학하면 7월 말까지 감염이 이어지고, 개학을 미루면 이달 말 쯤 감염이 멈출 거란 분석값도 나왔습니다.

[이상수/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지난달 31일 :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들도 많은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아직은 저희들이 개학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지금 시점부터 요양원, 종교시설 등 소규모 집단감염같은 변수를 줄이는 것이 방역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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