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닮은 꼴 민주당-통합당…의원 파견 경쟁까지

입력 2020.03.24 (21:49) 수정 2020.03.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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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당 투표 용지에서 조금이라도 위 칸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의 이적을 권유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두 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윗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원들을 파견할 때 민주당,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그런데 이제 그 말 되돌려 받게 됐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일단 5명 정도가 더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비례 후보를 낸 원내 정당 의석수는 민생당, 미래한국당, 정의당 순.

7명이 이적하면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정의당 앞 순번이 됩니다.

통합당 목표는 1번 순번, 12명을 더 보내야는데 이달 말 받게 되는 수십 억원의 선거 보조금은 보너스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실 의원님들이 (추가로)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신현영 전 의협 대변인을 비례 1번에, 민주당 후보들은 11번 이후로 배치했습니다.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을 2번과 4번에 배치했습니다.

어제(23일) 비례정당 후보를 확정한 통합당은 당초 공천에서 탈락한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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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정당 닮은 꼴 민주당-통합당…의원 파견 경쟁까지
    • 입력 2020-03-24 21:50:43
    • 수정2020-03-24 2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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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당 투표 용지에서 조금이라도 위 칸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의 이적을 권유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두 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윗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원들을 파견할 때 민주당,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그런데 이제 그 말 되돌려 받게 됐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일단 5명 정도가 더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비례 후보를 낸 원내 정당 의석수는 민생당, 미래한국당, 정의당 순.

7명이 이적하면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정의당 앞 순번이 됩니다.

통합당 목표는 1번 순번, 12명을 더 보내야는데 이달 말 받게 되는 수십 억원의 선거 보조금은 보너스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실 의원님들이 (추가로)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신현영 전 의협 대변인을 비례 1번에, 민주당 후보들은 11번 이후로 배치했습니다.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을 2번과 4번에 배치했습니다.

어제(23일) 비례정당 후보를 확정한 통합당은 당초 공천에서 탈락한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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