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등 ‘영남 7명’ 탈락…“김부겸 확실히 잡으라 연락”

입력 2020.03.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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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하루만 텃밭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 7명을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6일) 국회에서 이같은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은 정태옥(초선·대구 북구갑), 곽대훈(대구 달서갑), 김석기(초선·경북 경주), 백승주(초선·경북 구미갑), 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유재중(부산 수영구) 의원입니다.


TK에서만 현역 11명 물갈이…교체율 61%

김광림·유승민·정종섭·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포함하면 대구·경북에서만 현역 의원 11명이 물갈이됐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탈락한 지역구에는 초선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현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경북 김천),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6명입니다.

공관위는 포항 2개 지역구 공천심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전체 의석 25곳 가운데 통합당 현역 의원 지역구는 20곳입니다. 이 가운데 포항 2곳을 제외한 18곳 지역구 중 현역 의원 6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5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TK 지역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61%에 이르게 됐습니다.


주호영 "김부겸 확실히 잡으라 연락받아, 당 위해 수용 결심"

대구 수성을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우선공천(전략공천) 됐습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브리핑에서 "대구 수성갑을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으로 봤기 때문에 이 같은 공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전략공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역구를 옮기는 데 대해 주 의원과 사전에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본인의 승낙이나 동의 없이 우리 마음대로 하지 않는다"며 "결단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김 위원장으로부터 대구 수성갑으로 가서 김부겸을 확실히 잡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협의를 거쳐 당을 위해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의 현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은 경선을 통해 수성을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원 지역구엔 임이자김형오 "김재원 애초부터 서울 희망"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엔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임이자 의원이 단수 추천됐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이자 의원을 우선 추천한 이유에 대해 "임 의원이 비례대표라 특혜를 준 게 아니고 한국노총 출신 여성 의원으로 국회에서도 노동자 권익 옹호를 위해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조를 경험하고 제일 잘 아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배려를 해야 하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라는 양대 노총이 공정하고 건전하게 육성되도록 하는 차원에서 단수 공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은 애초부터 서울로 가기를 희망해 왔다"고 답변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서울 지역의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서울 49곳 지역구 중 중구성동구갑, 중랑갑, 중랑을 등 3곳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조원진 지역구에 공천…공화당 "통합 안 하겠다는 것"

통합당 공관위는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유공화당과의 통합 이후 결정을 변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공관위 차원의 일이 아니다. 최고위에서 정치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공화당 인지연 수석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이 달서구병에 후보자를 공천했다는 것은 자유공화당과 연대이건 연합이건 통합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에 찬물을 끼얹는 짓으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밖에 대구 북구갑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각각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경북 안동에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경북 구미을에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각각 단수 추천받았습니다.

또 불출마를 선언한 최교일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영주·문경·예천에는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TK에서 경선 지역은 8곳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의원과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강대식·김영희·김재수)과 동구갑(류성걸·이진숙),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현역인 대구 북구을(권오성·김승수·이달희) 등입니다.

주호영 의원이 떠난 대구 수성을(이인선·정상환), 강석호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박형수·이귀영), 김석기 의원과 백승주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북 경주(김원길·박병훈)와 경북 구미갑(구자근·김찬영·황재영)도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또 최경환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윤두현·조지연), 이완영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성주·칠곡(김항곤·정희용)도 경선 지역입니다.

PK 유재중 공천 탈락…충남 천안을 박찬주도 탈락

공관위는 또 어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발표에서 빠졌던 9개 지역구와 서울과 충남 일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부산 수영구 현역인 유재중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고 경선(권성주·이종훈·전봉민)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경남 김해을에는 장기표 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전략 공천됐으며, 김해갑에는 홍태용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김해을은 최근 컷오프된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지역구이고, 김해갑은 역시 민주당 민홍철 의원 지역구입니다.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울산 북구는 박대동 전 의원이 단수 추천받았습니다.

이헌승 의원의 현역 지역구인 부산 진구을에서는 이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고,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울산 남구갑에서도 이 의원과 최건 변호사가 경선을 붙게 됐습니다.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서구·동구(곽규택·안병길·정오규)와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사하갑(김소정·김척수·이종혁),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현역인 경남 창원 성산(강기윤·최응식)도 경선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울 노원을에는 '안철수계'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이동섭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한편 충남 천안을은 신진영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이 일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천안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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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등 ‘영남 7명’ 탈락…“김부겸 확실히 잡으라 연락”
    • 입력 2020-03-06 20:29:09
    취재K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하루만 텃밭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 7명을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6일) 국회에서 이같은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은 정태옥(초선·대구 북구갑), 곽대훈(대구 달서갑), 김석기(초선·경북 경주), 백승주(초선·경북 구미갑), 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유재중(부산 수영구) 의원입니다.


TK에서만 현역 11명 물갈이…교체율 61%

김광림·유승민·정종섭·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포함하면 대구·경북에서만 현역 의원 11명이 물갈이됐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탈락한 지역구에는 초선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현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경북 김천),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6명입니다.

공관위는 포항 2개 지역구 공천심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전체 의석 25곳 가운데 통합당 현역 의원 지역구는 20곳입니다. 이 가운데 포항 2곳을 제외한 18곳 지역구 중 현역 의원 6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5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TK 지역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61%에 이르게 됐습니다.


주호영 "김부겸 확실히 잡으라 연락받아, 당 위해 수용 결심"

대구 수성을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우선공천(전략공천) 됐습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브리핑에서 "대구 수성갑을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으로 봤기 때문에 이 같은 공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전략공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역구를 옮기는 데 대해 주 의원과 사전에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본인의 승낙이나 동의 없이 우리 마음대로 하지 않는다"며 "결단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김 위원장으로부터 대구 수성갑으로 가서 김부겸을 확실히 잡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협의를 거쳐 당을 위해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의 현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은 경선을 통해 수성을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원 지역구엔 임이자김형오 "김재원 애초부터 서울 희망"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엔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임이자 의원이 단수 추천됐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이자 의원을 우선 추천한 이유에 대해 "임 의원이 비례대표라 특혜를 준 게 아니고 한국노총 출신 여성 의원으로 국회에서도 노동자 권익 옹호를 위해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조를 경험하고 제일 잘 아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배려를 해야 하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라는 양대 노총이 공정하고 건전하게 육성되도록 하는 차원에서 단수 공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은 애초부터 서울로 가기를 희망해 왔다"고 답변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서울 지역의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서울 49곳 지역구 중 중구성동구갑, 중랑갑, 중랑을 등 3곳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조원진 지역구에 공천…공화당 "통합 안 하겠다는 것"

통합당 공관위는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유공화당과의 통합 이후 결정을 변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공관위 차원의 일이 아니다. 최고위에서 정치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공화당 인지연 수석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이 달서구병에 후보자를 공천했다는 것은 자유공화당과 연대이건 연합이건 통합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에 찬물을 끼얹는 짓으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밖에 대구 북구갑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각각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경북 안동에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경북 구미을에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각각 단수 추천받았습니다.

또 불출마를 선언한 최교일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영주·문경·예천에는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TK에서 경선 지역은 8곳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의원과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강대식·김영희·김재수)과 동구갑(류성걸·이진숙),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현역인 대구 북구을(권오성·김승수·이달희) 등입니다.

주호영 의원이 떠난 대구 수성을(이인선·정상환), 강석호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박형수·이귀영), 김석기 의원과 백승주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북 경주(김원길·박병훈)와 경북 구미갑(구자근·김찬영·황재영)도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또 최경환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윤두현·조지연), 이완영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성주·칠곡(김항곤·정희용)도 경선 지역입니다.

PK 유재중 공천 탈락…충남 천안을 박찬주도 탈락

공관위는 또 어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발표에서 빠졌던 9개 지역구와 서울과 충남 일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부산 수영구 현역인 유재중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고 경선(권성주·이종훈·전봉민)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경남 김해을에는 장기표 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전략 공천됐으며, 김해갑에는 홍태용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김해을은 최근 컷오프된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지역구이고, 김해갑은 역시 민주당 민홍철 의원 지역구입니다.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울산 북구는 박대동 전 의원이 단수 추천받았습니다.

이헌승 의원의 현역 지역구인 부산 진구을에서는 이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고,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울산 남구갑에서도 이 의원과 최건 변호사가 경선을 붙게 됐습니다.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서구·동구(곽규택·안병길·정오규)와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사하갑(김소정·김척수·이종혁),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현역인 경남 창원 성산(강기윤·최응식)도 경선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울 노원을에는 '안철수계'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이동섭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한편 충남 천안을은 신진영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이 일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천안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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