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왔다갔다’…노약자에 위험

입력 2020.01.19 (07:09) 수정 2020.01.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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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따뜻한 물에서 찜질을 하면 관절염과 혈액 순환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이 약한 노인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는 습관은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에도 경남 창원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조우재/경남 마산소방서 내서 119관제센터 : "당시 70대 남성분이 따뜻한 물에서 엎드린채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저희가 출동을 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고..."]

두 사람 모두, 온탕에서 발견됐고 평소 협심증과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온탕 목욕과 사우나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갑작스럽게 체온이 바뀌어 혈압이 변화하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김민웅/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 "목욕을 마치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심장에서 나와서 올라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노인분들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으시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해 119구급활동 통계에서도 60대 이상 환자의 증가로 심혈관계 등의 응급 환자 이송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때는 냉·온탕을 오가는 습관은 삼가고 목욕물 온도는 42도 이하로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뒤에는 몸 안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체온도 올라가기 때문에 온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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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온탕 ‘왔다갔다’…노약자에 위험
    • 입력 2020-01-19 07:11:39
    • 수정2020-01-19 07:19:35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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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따뜻한 물에서 찜질을 하면 관절염과 혈액 순환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이 약한 노인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는 습관은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에도 경남 창원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조우재/경남 마산소방서 내서 119관제센터 : "당시 70대 남성분이 따뜻한 물에서 엎드린채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저희가 출동을 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고..."]

두 사람 모두, 온탕에서 발견됐고 평소 협심증과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온탕 목욕과 사우나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갑작스럽게 체온이 바뀌어 혈압이 변화하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김민웅/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 "목욕을 마치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심장에서 나와서 올라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노인분들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으시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해 119구급활동 통계에서도 60대 이상 환자의 증가로 심혈관계 등의 응급 환자 이송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때는 냉·온탕을 오가는 습관은 삼가고 목욕물 온도는 42도 이하로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뒤에는 몸 안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체온도 올라가기 때문에 온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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