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총선 출마 안 한다…보수통합 관심 없어”

입력 2020.01.19 (01:00) 수정 2020.01.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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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의원은 또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보수 통합 논의와 관련 해선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진영 대결로 1대 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길이다. 오히려 야권에서 혁신과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선택권을 높여야 훨씬 더 합이 큰 결말을 가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지난해 내홍을 거듭했던 바른미래당 상황과 관련 해선 "바른미래당이 현 상황에 처한 것은 제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22일 발간되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 전 의원 귀국 후 첫 일정으로 내일 서울 국립현충원과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역 참배에 나설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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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안철수 “총선 출마 안 한다…보수통합 관심 없어”
    • 입력 2020-01-19 01:00:15
    • 수정2020-01-19 18:30:29
    정치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의원은 또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보수 통합 논의와 관련 해선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진영 대결로 1대 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길이다. 오히려 야권에서 혁신과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선택권을 높여야 훨씬 더 합이 큰 결말을 가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지난해 내홍을 거듭했던 바른미래당 상황과 관련 해선 "바른미래당이 현 상황에 처한 것은 제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22일 발간되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 전 의원 귀국 후 첫 일정으로 내일 서울 국립현충원과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역 참배에 나설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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