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브라질 문화장관 ‘나치 연상 발언’ 논란…즉각 경질

입력 2020.01.18 (07:27) 수정 2020.01.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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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는 문화부 장관이 나치시대 선동가로 알려진 괴벨스와 똑같은 발언을 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정계와 유태인들의 큰 반발이 일자 브라질 대통령은 이 장관을 즉각 경질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문화부 특별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된 자신의 소셜 미디어 영상입니다.

아우빙 문화부 특별장관은 브라질의 문화예술의 미래를 얘기하며 국가주의를 강조합니다.

[호베르투 아우빙/브라질 문화부 특별장관 : "이후 10년간의 브라질 예술은 영웅적이고 국가적인 예술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발언은 독일 나치시대 선전장관인 조세프 괴벨스가 1933년 나치주의를 선동하며 발언한 내용과 유사합니다.

브라질 하원의장은 장관의 발언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고, 유태인들과 예술가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습니다.

사상과 예술의 자유를 제약하는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아우빙 장관은 우연하게 문장이 일치했을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로 경질했습니다.

연극 감독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지 두달 만입니다.

대통령은 장관이 사과했지만, 그의 발언은 더 이상 장관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스라엘 브라질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는 등 이스라엘과의 관계 복원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또,대통령의 잇단 극우 발언으로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것도 신속한 경질의 배경이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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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브라질 문화장관 ‘나치 연상 발언’ 논란…즉각 경질
    • 입력 2020-01-18 07:29:50
    • 수정2020-01-18 0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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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는 문화부 장관이 나치시대 선동가로 알려진 괴벨스와 똑같은 발언을 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정계와 유태인들의 큰 반발이 일자 브라질 대통령은 이 장관을 즉각 경질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문화부 특별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된 자신의 소셜 미디어 영상입니다.

아우빙 문화부 특별장관은 브라질의 문화예술의 미래를 얘기하며 국가주의를 강조합니다.

[호베르투 아우빙/브라질 문화부 특별장관 : "이후 10년간의 브라질 예술은 영웅적이고 국가적인 예술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발언은 독일 나치시대 선전장관인 조세프 괴벨스가 1933년 나치주의를 선동하며 발언한 내용과 유사합니다.

브라질 하원의장은 장관의 발언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고, 유태인들과 예술가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습니다.

사상과 예술의 자유를 제약하는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아우빙 장관은 우연하게 문장이 일치했을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로 경질했습니다.

연극 감독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지 두달 만입니다.

대통령은 장관이 사과했지만, 그의 발언은 더 이상 장관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스라엘 브라질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는 등 이스라엘과의 관계 복원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또,대통령의 잇단 극우 발언으로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것도 신속한 경질의 배경이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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