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뮤비 속 그곳, 알고 보니 ‘유령역’

입력 2020.01.14 (21:43) 수정 2020.01.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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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에는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이른바 유령역으로 불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원래 용도와 달리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빈 터널, 아이돌 그룹 엑소의 뮤직비디오 첫 장면입니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며 터널을 따라 걷습니다.

이 두 장면 모두 같은 곳에서 촬영됐습니다.

2호선 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인데, 승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1974년 5호선과의 환승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지만, 계획이 취소되면서 폐쇄된 겁니다.

수십 년째 방치돼 있어 무서운 느낌마저 드는 이곳.

그래서 흔히 신설동 '유령역'으로 불립니다.

세 개의 철문을 지나가면 어두컴컴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6호선 신당역 지하 1층 환승 통로입니다.

이곳 역시 방치된 '유령역'입니다.

서울 지하철역에는 이처럼 사용되지 않는 승강장이 5곳 있습니다.

모두 노선 계획이 변경되면서 방치된 곳들입니다.

신설동역과 신당역 외에 논현역, 영등포시장역, 신풍역에도 지하에 유령역이 숨어 있습니다.

신설동 유령역의 경우, 특유의 분위기 탓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으로도 자주 활용되면서, 이미 SNS에선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윤강재/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 주임 : "장기적으로는 촬영지라든지 어떤 복합문화공간으로써 개방하거나 개발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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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 뮤비 속 그곳, 알고 보니 ‘유령역’
    • 입력 2020-01-14 21:44:16
    • 수정2020-01-14 22:05:31
    뉴스 9
[앵커]

서울 지하철에는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이른바 유령역으로 불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원래 용도와 달리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빈 터널, 아이돌 그룹 엑소의 뮤직비디오 첫 장면입니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며 터널을 따라 걷습니다.

이 두 장면 모두 같은 곳에서 촬영됐습니다.

2호선 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인데, 승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1974년 5호선과의 환승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지만, 계획이 취소되면서 폐쇄된 겁니다.

수십 년째 방치돼 있어 무서운 느낌마저 드는 이곳.

그래서 흔히 신설동 '유령역'으로 불립니다.

세 개의 철문을 지나가면 어두컴컴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6호선 신당역 지하 1층 환승 통로입니다.

이곳 역시 방치된 '유령역'입니다.

서울 지하철역에는 이처럼 사용되지 않는 승강장이 5곳 있습니다.

모두 노선 계획이 변경되면서 방치된 곳들입니다.

신설동역과 신당역 외에 논현역, 영등포시장역, 신풍역에도 지하에 유령역이 숨어 있습니다.

신설동 유령역의 경우, 특유의 분위기 탓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으로도 자주 활용되면서, 이미 SNS에선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윤강재/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 주임 : "장기적으로는 촬영지라든지 어떤 복합문화공간으로써 개방하거나 개발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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